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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재택근무 늘면 서울 사무실·주택 수요 줄어들 가능성 있다"

한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재택근무 확산: 쟁점과 평가' 보고서 발표

 

[FETV=김윤섭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면 도심의 사무실, 주택 수요가 교외로 분산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은 13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재택근무 확산: 쟁점과 평가' 보고서를 통해 "재택근무 확산은 임대료가 비싼 대도시 지역에서의 사무실 필요면적을 줄여, 대도시 상업건물 수요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직장·주거 근접의 필요성을 줄여 직원들이 주거비가 저렴한 지역으로 이주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6월 모건 스탠리도 "재택근무 시스템을 갖춘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직원당 필요 사무공간 면적이 평균 20% 축소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힌 만큼, 이 같은 예측은 국내외 다양한 전문가들로부터 나오고 있다.

 

다만, 대도시 거주의 주된 요인이 직주 근접성이 아니기 때문에 재택근무 확산에 따른 교외 이주 수요 증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한은은 "직원들이 대도시에 거주하는 주된 요인이 직주근접성이 아닌 만큼, 재택근무 확산으로 직원의 교외 이주 수요가 늘어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잡코리아에 따르면 서울 외 거주 직장인 대상 ‘서울에 살고 싶은 이유’ 설문조사에서 직주근접성이 다양한 편의시설, 자녀 교육보다 후순위에 위치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이후에도 재택근무의 분위기는 유지될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이번 코로나19 위기가 진정되더라도 소비에서 온라인쇼핑이, 기업활동에서 원격회의가 늘어나는 것처럼 재택근무도 일시 조정은 있더라도 추세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 이유와 관련해서는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많은 직원이 강제적으로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서 경영진과 직원의 재택근무 인식이 크게 개선됐다"며 "이번 위기를 계기로 직원과 기업이 재택근무가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이미 많은 시간(IT기술 습득)과 자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