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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


[CEO 리뷰]‘30년 외골수 영업맨’ 신영섭 JW중외제약 대표 혁신경영으로 고성장 견인

신영섭 대표, ‘사람이 전부다’ 철학 아래 직원들과 활발한 소통 ‘눈길’
‘수액제 부문 부동의 1위’ JW중외제약, 다양한 신약 파이프라인도 겸비
경쟁사들 잇단 진출 수액제시장 수성 비결은 혁신 경영·과감한 투자
3분기 실적, 매출 증대·흑자 전환으로 4분기 ‘반등’ 노린다

 

[FETV=김창수 기자] 1963년생인 신영섭 대표는 외골수 영업맨이다. 그는 1988년 JW중외제약에 입사 후 30년간 영업과 마케팅에서 경력을 쌓았다. 지난 2014년부터 JW중외제약 영업부문 총괄 의약사업본부장을 거쳐 2017년 대표이사를 맡았다. 신 대표는 ‘사람이 전부다’라는 소통 철학 아래 직원들과 친밀한 스킨십을 하는 ‘소통하는 CEO’로 통한다.

 

JW중외제약은 탄탄한 업력으로 70년 넘게 국내 수액제 시장에서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켜왔다. 그러나 잇단 후발 주자들의 약진으로 최근 위기감을 가지고 경영 고삐를 한껏 죄고 있다. 신 대표는 올해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자금의 선순환을 통해 경영 내실을 공고히 하고 핵심 사업인 R&D 분야에 역량을 더욱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직전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JW중외제약은 3분기 흑자 전환하며 실적 반등을 예고했다.

 

◆‘수액제 1위’ JW중외제약, 신약 개발에도 구슬땀=‘수액제’ 판매의 강자 JW중외제약은 1999년 수액생산 10억병을 돌파할 정도로 국민 건강의 기초가 되는 약을 만드는데 힘을 쏟았다. 항생제 개발과 세계 최대 규모의 Non PVC 수액제 전문공장을 준공, 2018년 아시아 최초 영양수액제 EU GMP 승인과 3세대 영양수액제 EU 품목허가 등 업력을 인정받았다.

 

아울러 다양한 치료제 및 신약 개발에도 주목했다. 이후 2007년 지주사 출범과 함께 2011년 국산신약 17호 발기부전치료제 ‘제피드’를 개발하고 Wnt표적항암제 ‘CWP291’, 통풍치료제 임상과 아토피 치료제 기술수출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쥬가이제약과 공동투자로 설립됐던 C&C신약연구소를 완전하게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신약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리바로·트루패스·시그마트·악템라 등 오리지널 파이프라인과 함께 오메가3와 오메가6를 이상적으로 배합한 3세대 3챔버 영양수액 ‘위너프’ 등을 선보였다. 차세대 항생제인 ‘이미페넴’ 퍼스트 제네릭을 세계 최초 개발하는 등 괄목할 만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의 방향성에 주식투자자들도 주목하고 있다. 2012년 7월27일 주당 8802원에 불과했던 주가는 올해 11월25일 현재 3만2800원까지 올랐다. 코로나19 팬데믹 소식이 전해진 지난 3월19일에는 1만8400원까지 내려앉았으나 Wnt항암신약 후보물질 등 자사제품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추진과 함께 6월 4만5750원을 기록한 바 있다. 11월25일 현재 시가총액은 6862억원이다.

 

 

◆HK이노엔·유한양행 등 수액제 시장 출사표에 ‘혁신 경영’으로 대응= 한편 최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국내 수액제시장에서 HK이노엔(옛 CJ헬스케어), 유한양행 등이 잇달아 도전장을 내밀면서 JW중외제약의 ‘1위 수성’에 변동이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JW중외제약은 70년 넘게 국내 수액제시장에서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켜왔는데 자칫 앞으로 입지가 좁아지면 매출 대폭 증가도 기대하기 힘들어질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우려다.

 

한국기업평가는 “JW중외제약은 수액제 시장에서의 지위, 전문의약품 부문의 양호한 포트폴리오, 일정 수준의 연구개발 역량 등을 따져볼 때 사업 안정성이 양호하다”면서도 “2020년 말부터 주력 품목인 수액제시장에서 경쟁 심화로 큰 폭의 매출 증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HK이노엔의 경우 1000억 원을 투자해 오송생명과학단지에 연간 5500만 개의 수액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세우고 2021년부터 가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영양수액제 전문기업 ‘엠지’를 인수하며 수액제시장에 진출한 유한양행은 품목허가 취소 등으로 주춤했으나 올해 대체 수액제 ‘유한쓰리챔버페리주’를 내놓으며 또 한 번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

 

이에 맞서는 JW중외그룹은 2002년 설립한 JW생명과학에 수액제 개발과 생산부문을 맡기고 있다. JW중외제약은 JW중외그룹의 핵심 자회사로 ‘혁신신약’ 개발 등을 주도하고 있는데 신약 개발은 실패하면 막대한 비용을 떠안게 되는 만큼 안정적 수익구조를 갖춰둘 필요가 높다.

 

JW중외그룹은 혁신신약 개발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점찍고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혁신신약은 특정 질환에 대한 약의 효능과 작용 과정이 기존의 약물과 전혀 다른 신약이다. 복제약이나 개량신약과 비교해 개발비용이나 성공 관련 위험 부담이 크다.

 

JW중외제약은 2020년 상반기 매출의 40%가량을 수액제 부문에서 냈을 만큼 이 부문의 의존도가 높다. JW중외제약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수액제 부문 매출은 1032억3700원으로 집계됐다. 신 대표는 우선 기존 제품의 매출을 더욱 늘려 안정적 수익구조를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JW중외제약은 고지혈증 치료제 ‘리바로’와 올해 5월 출시한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 등 경쟁력 있는 의약품을 보유하고 있다. 헴리브라는 피하주사형으로 기존 정맥주사형과 비교해 투약 편의성이 크게 좋아졌다는 장점이 있다.

 

 

◆JW중외제약 3분기 실적, 흑자 전환하며 ‘반등’ 예고=JW중외제약은 3분기 (별도 기준) 매출 1356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2억원 줄었다. 다만 직전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한 데서는 벗어나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배경은 당뇨치료제 메트포르민 제제와 관련한 재고자산 평가손실로 인해 매출원가가 상승한 탓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당기순이익은 1년 전에 비해 270.7% 늘어난 53억원을 남겼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위축된 영업환경에서도 주요 품목의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어 이번 3분기가 실적 턴어라운드 기점이 될 것”이라며 “오리지널 제품을 중심으로 한 원내·원외 의약품의 균형 있는 매출 증대를 통해 실적 성장세를 보이겠다”고 밝혔다.

 

◆신영섭 JW중외제약 대표 프로필

▲1963년생 ▲중앙대 무역학과 졸업(1989년) ▲1988년 JW중외제약 입사 ▲JW중외제약 영업지점장 ▲JW중외제약 영업본부장 ▲JW 중외제약 전무(2014년) ▲JW중외제약 대표이사(2017년~ 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