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유우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의 영향으로 고용 한파가 이어지면서 10월 취업자 수가 6개월 만에 가장 크게 감소했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708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42만1000명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 4월 47만6000명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취업자 수는 3월 -19만5천명, 4월 -47만6000명, 5월 -39만2000명, 6월 -35만2000명, 7월 -27만7000명, 8월 -27만4000명, 9월 -39만2000명에 이어 8개월 연속 부진한 결과가 나왔다. 지난 2009년 1∼8월 8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최장 기간이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은 취업자가 37만5000명 늘었으나 30대 -24만명, 20대 -21만명, 40대 -19만2000명, 50대 -11만4000명대를 기록 대부분 연령대에서 취업자 수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4%포인트(p)로 1년 전보다 1.3%p 줄었다. 2012년 10월 60.3%p 이후 최저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9%p로, 1년 전보다 1.4%p 하락했다.
산업별로는 숙박·음식점업 -22만7000명, 도·소매업 -18만8000명, 교육서비스업 -10만3000명 등 코로나 영향을 크게 받은 업종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 12만3000명,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 10만5000명,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 6만2000명 등 오름세를 보인 직업군도 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가 30만6000명 줄었고 비임금근로자가 11만5000명 감소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1만4000명 늘었으나 임시근로자(-26만1000명)와 일용근로자(-5만9000명)가 감소했다.
실업자는 102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6만4000명 늘었다. 실업률은 3.7%p로 1년 전보다 0.7%p 상승했다. 10월 기준으로 2000년 10월(3.7%p) 이후 가장 높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73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0만8000명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조정된 영향으로 교육 서비스, 도소매 분야에서 감소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