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윤섭 기자] 유니클로가 8월 중 9개 매장 문을 닫기로 했다.
2005년 한국에 첫 진출한 유니클로가 한 달 새 9개나 되는 점포 문을 닫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해 여름부터 시작된 '일본 브랜드 불매운동' 등으로 지금까지 13개 매장을 닫은 데 이어 이번에 9개를 추가, 14개월 동안 총 22개 매장을 폐쇄하게 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186개였던 유니클로 매장 수는 9월이면 165개로 줄어들게 된다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31일 전국 9개 유니클로 매장을 8월 중에 폐점한다고 31일 밝혔다.
에프알엘코리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소비 트렌드가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되는 데다 한일 관계 악화 등 외부 영향을 받은 데 따른 것"이라면서 "온라인 중심으로 비즈니스 전략을 바꾸면서 효율적으로 매장을 운영키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문을 닫는 매장은 서울 강남점(31일.이하 모두 8월)과 서초점(31일), 경기도의 신세계백화점 경기점(31일), 홈플러스 울산점(9일), 김해 아이스퀘어점(16일), 청주 메가폴리스점(22일), 부산 남포점(31일), 대전 밀라노21점(31일), 아산점(31일) 등 9개다. 지난해 8월까진 187개였던 국내 유니클로 매장 수는 현재 174개로 13개 점포가 문을 닫았다. 8월 말엔 165개가 된다.
앞서 에프알엘코리아는 일본 브랜드 불매 운동으로 인해 중저가 SPA 브랜드 '지유'(GU)를 한국에서 철수시킨다고 밝힌 바 있다. 2018년 9월 국내 진출했던 지유는 현재 롯데월드몰점, 롯데몰 수지점, 영등포 타임스퀘어점 등 3곳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 세 곳은 8월 말까지 운영하고 문을 닫는다.
유니클로는 지난해 7월부터 불거진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직격타를 맞았다. 유니클로 운영사인 에프알엘코리아는 작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30% 이상 감소한 9749억원을 기록하며, 5년 만에 매출액이 1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2000억원대에 이르렀던 영업이익도 19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연이은 실적 부진이 이어지자 유니클로는 지난 6월 배우진 전 대표를 정현석 신임 대표로 선임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불매운동의 여파가 계속되는데다 코로나19 여파로 패션업계가 전체적으로 어려워지면서 운영에 대한 어려움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