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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송구영 LG헬로비전 대표, '렌탈사업'으로 미래먹거리 찾는다

렌탈사업 출사표 던져…사업다각화 일환
LG, 옛 CJ헬로비전 시절부터 새 사업 계획
최근 렌탈샵 공식 오픈…사업다각화 행보

[FETV=송은정 기자] 렌탈사업이 LG헬로비전의 미래 유망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LG헬로비전은 핵심 주력사업인 케이블TV·인터넷·이동통신(MVNO)에 이어 렌탈사업 등도 공격적으로 확장하기로 했다. LG헬로비전은 이를 위해 최근 ‘먼저 받고 나눠 결제 렌탈샵’을 오픈했다. 렌탈사업을 통해 사업다각화 효과를 꾀한다는 게 LG헬로비전 경영진의 계산이다. 

 

LG헬로비전이 주목하는 렌탈사업은 에어컨 등 계절가전, 헤어 드라이어 등 소형기기, 공기청청기·안마기 등 생활가전, 식기세척기 등 주방가전, B2B(사업자전용) TV 등 렌탈시장 전 영역이다. LG헬로비전을 렌탈사업을 통해 올해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향후 2~3년내 매출 외형을 2000억~3000억원 수준 이상으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기업과 소비자간 렌탈시장 규모는 2012년 4조6000억원에서 2019년 12조원, 2020년에는 18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기업간 거래 렌탈 시장까지 합하면 올해 4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계정수 역시 1200만개가 넘어섰다. 국민 4명 중 1명은 렌탈 계정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앞으로도 국내 렌탈 사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인 가구와 같은 소형 가구 중심으로 가구 구조가 재편됨에 따라 2040년까지 가구 수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는 코웨이가 국내 렌탈 시장에서 압도적인 규모로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뒤이어 청호나이스와 SK매직 등이 2위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다.

 

LG헬로비전은 최근 수년간 연매출 800억~900억원 규모의 렌탈 사업을 벌였다. 2016년 자체 렌탈사업을 시작한 LG헬로비전은 사업 본격화 이후 2년간 매출이 2배 가까이 성장하는 쾌거를 이뤘다.  주요 상품군으로는  TV/PC 등의 가전부터 환경가전(정수기/공기청정기), 생활가전(세탁기, 건조기, 의류관리기), 건강가전(안마의자, 런닝머신) 등 다양한 상품을 운영 중이다.

 

대부분 36개월 할부이며, 상품에따라 48개월 이상도 있다. 현재 냉장고·세탁기·청소기·TV·스타일러·로봇청소기·노트북 등 대부분의 가전 항목에 대한 렌탈서비스 협업을 추진중이다. LG헬로비전 렌탈은 LG 계열 제품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에어컨·TV·공기청청기 등도 취급한다. 기존 렌탈시장 강자인 교원·코웨이 등과 치열한 시장쟁탈이 예상된다.


LG헬로비전의 이러한 행보는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당시 ‘홈렌탈 결합서비스’ 강화를 선언한 이후 렌탈사업 로드맵을 구체화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2월 CJ헬로를 인수한 이후 LG헬로비전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LG유플러스 홈‧미디어부문장이던 송구영 대표가 LG헬로비전을 이끌고 있다.

 

송 대표는 최근 임직원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통해 "방송·인터넷·통신 서비스의 가격·속도·화질 등 기능적 혜택뿐 아니라 렌탈서비스를 통한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창출하자"며 “합리적 가격에 고품질 솔루션을 통해 ‘소비자가 가입하고 싶은 서비스’를 만들자”고 말했다.

 

렌털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의지를 비친 대목이다. LG헬로비전은 렌탈사업 진출을 통해 올 하반기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내년부터 이익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회사 측은 "렌털쪽 매출 비중이 유료방송, 알뜰폰과 비교했을 때 큰 편은 아니지만,16년 런칭 이후 2배정도 성장했다"라며 "지금도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독점 렌탈상품이나 트렌디한 가전 제품을 늘리고, 디지털 서비스와 융합한 렌탈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