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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롯데 vs 신세계, 부산서 특급호텔 맞짱 뜬다

롯데호텔, 시그니엘 부산 17일 오픈
신세계조선호텔 8월 ‘그랜드조선 부산’ 오픈 예정

 

[FETV=김윤섭 기자]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부산서 특급호텔들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유통 맞수 롯데와 신세계가 연이어 호텔을 오픈하며 부산 시장에 도전장을 냈기 때문이다.

 

롯데호텔은 프리미엄 랜드마크 호텔 브랜드 ‘시그니엘 부산’을 17일 오픈했다고 밝혔다. 롯데호텔의 최상위 브랜드 시그니엘의 두 번째 지점으로, 부산 해운대 지역에 럭셔리 호텔이 들어서는 건 2013년 파크하얏트 부산 개관 이후 7년 만이다.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황각규, 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 등 수뇌부들이 모두 총출동해 지원 사격에 나서면서 호텔 사업의 대한 그룹의 의지를 드러냈다.

 

시그니엘 부산은 국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물인 411.6m 높이의 엘시티 랜드마크타워 3~19층에 총 260실 규모로 들어섰다. 해운대 해변과 접해있어 인근 미포항과 달맞이 고개, 동백섬 등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전망을 제공한다.

 

롯데호텔 측은 "시그니엘 부산이 풍부한 부대시설을 앞세워 향후 럭셔리 부산 여행을 위한 새로운 '데스티네이션 호텔'(호텔이 여행 목적지가 되는 것)에 등극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의 신세계조선호텔도 부산에 도전장을 낸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오는 8월 노보텔 앰배서더 부산을 리모델링한 ‘그랜드 조선 부산’을 선보일 예정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독자 호텔 브랜드 '그랜드 조선'의 첫 지점으로 해운대를 낙점했다. 그랜드 조선은 신세계조선호텔이 지난 5월 새롭게 론칭한 5성급 호텔 브랜드다. 신세계조선호텔은 그랜드 조선을 필두로 글로벌 호텔 브랜드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다.

 

롯데와 신세계가 연이어 특급호텔을 선보이면서 경쟁에 나섰지만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되면서 2분기도 호텔업계의 전망은 어두운 상황이다.

 

실제로 한국호텔업협회에서 지난 4월 코로나19 피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12개의 5성급 호텔의 평균 객실 가동률(OCC)은 26.1%에 그쳤다. 이들 호텔들은 5월과 6월 OCC 역시 30% 안팎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5성급 호텔들이 내놓은 추정 OCC은 5월이 28.4%, 6월이 32.1%였다. 지난해 20개의 5성급 호텔의 5, 6월 OCC는 각각 70.9%, 75.4%로 집계됐다.

 

외국인 관광객 수요의 회복도 어려운 만큼 호텔업계는 국내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인터컨티넨탈 서울과 롯데호텔 제주는 이례적으로 지난달 홈쇼핑에서 숙박권을 판매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