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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2022년까지 제로금리 유지한다"...적극적 통화정책 '의지'

 

[FETV=유길연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2022년까지 '제로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하기 위한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을 재확인했다.  

 

연준은 1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0.00~0.25%으로 동결했다. 이번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연준은 FOMC 성명에서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이 엄청난 인간적·경제적 고통을 가져다주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공공보건 위기가 경제활동과 고용, 물가를 단기적으로 강하게 압박하고, 중기적인 경제 전망에도 상당한 리스크를 부여하고 있다"고 이번 결정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연준은 적극적인 통화정책을 활용할 의지를 표명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도전적인 시기에 미국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모든 범위의 정책수단(full range of tools)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연준의 이번 결정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활동 셧다운이 해소되고 실물경제가 정상화할 때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하겠다는 의미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앞서 연준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지난 3월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1%포인트 전격 인하한 바 있다.

 

또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점도표(dot plot)에서는 오는 2022년까지 제로금리가 유지될 것임을 시사했다. 점도표는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다.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올해 말과 내년 말, 2022년 말 모두 0.1%를 기록했다.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 말까지 금리 인상을 예상한 FOMC 위원은 없었다. 상당 기간 현 0.00~0.25% 기준금리가 유지될 것이라는 의미다. 

 

연준은 올해 미국 경제는 6.5%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내년에는 5%로 '플러스 성장'으로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실업률은 9.3%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