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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이진원의 ‘티몬' 상장 프로젝트...코로나 뚫고 완주할까

지난달 미래에셋대우와 IPO 대표주관사 계약 체결...“내년 상장 목표”
티몬, 3월달 10년만에 월간 흑자 기록하며 실적 개선 신호탄
이 대표 “정상적인 영업이익 기록하는 회사 만들 것”
업계 “티몬 성장성 의문...자본잠식 문제도 해결해야”

 

[FETV=김윤섭 기자] 지난달 미래에셋대우와 IPO(기업공개) 대표주관사 계약을 체결하면서 이진원 대표와 티몬의 2021년 상장을 향한 레이스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월간 흑자를 기록할 만큼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 상장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과 최근 몇 년간 쌓여온 누적적자와 불확실한 미래 성장성으로 상장이 어렵다는 의견이 동시에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 지난달 미래에셋대우와 IPO 대표주관사 계약 체결...“내년 상장 목표”=22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지난 4월27일 상장 대표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IPO 절차에 돌입했다.

 

올 초만 하더라도 대형 주관사들이 참여를 주저하면서 티몬이 IPO 일정을 다시 미루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이커머스 업체들의 매출 상승과 이커머스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티몬은 최근 수익성 개선이 급격히 개선되고 있는 기반 하에서, 향후 티몬만의 수익 동반 성장을 이뤄나갈 구체적인 성장 전략 또한 마련되었다고 판단하고 기업 공개 (IPO)의 구체적인 방법과 세부 일정 수립 등을 위한 실무 협의에 착수했다.

 

 

상장 시기에 대해서는 주관사와 협의를 통해서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나, 내년 중으로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몬이 상장에 성공하면 국내 이커머스 기업으로 국내 증시에 입성하는 첫 사례가 된다.

 

티몬은 "기존 사례가 없는 만큼, 공모가 산정 및 다양한 상장 요건 등 어떤 방식으로 시장과 소통할 것인지에 전략적 고민을 같이 할 파트너사로서 주관사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표주관사를 선정했으나, 향후 구체적인 IPO 준비 작업을 진행하며 상황에 맞춰 추가적인 공동주관사를 선정할 예정"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 티몬, 3월달 10년만에 월간 흑자 기록하며 실적 개선 신호탄=티몬이 주관사까지 선정하며 상장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지난해 타임커머스로의 사업구조 전환을 시작으로 급격한 실적 개선을 이뤄내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티몬은 올 3월 창사 10년만에 첫 월간 흑자를 기록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에 티몬은 일시적 효과가 아닌 2분기 이후에도 지속적인 분기 흑자를 예상하고 있으며, 이런 추세대로라면 올해 연간 흑자까지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진원 대표도 “지난해 1년간 이뤄진 체질개선으로 수익개선과 건전한 성장, 강해지는 고객충성도가 빠르게 성과로 나오고 있는 시점"이라며 "만년 적자라는 부정적인 꼬리표를 떼어내고 업계 처음으로 정상적인 영업이익을 내는 건전한 기업으로 회사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티몬 수익성 개선의 핵심은 ‘타임커머스 플랫폼’ 구축이었다. 파트너사에게는 단기간내 폭발력 있는 판매량과 홍보 효과라를 제공하고, 소비자는 최저가 이상의 할인이 적용된 특가상품들을 구매할 수 있게 함으로써 무리한 비용을 투입하지 않더라도 자동적인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한 것이다.

 

티몬은 현재 ‘테슬라 상장’을 통한 증시 입성을 검토 중이다.

 

테슬라 상장은 적자 기업이라도 성장성을 감안해 코스닥 시장 입성을 허용하는 성장성 평가 특례상장 제도로 적용 대상은 시가총액 500억원 이상 기업 중 ‘직전 연도 매출 30억원 이상에 최근 2년간 평균 매출증가율 20% 이상’ 또는 ‘공모 후 자기자본 대비 시가총액이 200% 이상’ 조건을 충족하는 적자기업이다.

 

티몬은 순매출로 따져봐도 1000억원이 넘고 최근 2년간 평균 매출 증가율이 30%를 웃돌아 요건을 충족한다. 업계에 따르면 티몬의 기업가치는 1조원 정도로 추정되고 티몬이 원하는 상장 공모규모는 400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업계 “티몬 성장성 의문...자본잠식 문제도 해결해야”=그러나 일각에서는 티몬이 최근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연 단위로 살펴보면 여전히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어 상장이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영업손실이 대폭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적자기업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티몬은 2019년 적자를 41% 줄였지만 여전히 7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고 자본금 60억원, 자본총계 –5506억으로 자본잠식 상태에서도 벗어나지 못했다.

 

또 티몬은 지난 2017년에도 테슬라 상장방식으로 상장을 추진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고 있었고 당장의 흑자 전환을 기대하기도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에 이진원 티몬 대표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월간 흑자를 기록한 만큼 올 한해 확실한 실적 개선을 증명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목표다.

 

이진원 티몬 대표는 “안정적인 자본확충과 함께 투명한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IPO를 추진한다”며, “그동안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는 이커머스 기업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올 한해 개선된 실적으로 증명하고, 미래성장성과 동시에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기업으로써 성공적인 기업공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