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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외환보유액, 금융위기 이후 최대 감소폭...'코로나19 충격'

 

[FETV=유길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지난달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줄었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은 4002억1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89억6000만달러 줄었다.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11월(-117억5000만달러)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최근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으로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심화되자 외환당국의 달러 공급 조치로 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 수요가 폭증했다. 이에 원·달러 환율이 지난달 19일 달러당 1285.7원까지 치솟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외환당국은 서둘러 시장을 안정화하기 위해 보유한 달러화를 시장에 공급했다. 

 

또 달러 강세에 따른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줄어든 것도 외환보유액 감소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유로화, 파운드화, 엔화 가치가 달러에 비해 약세를 보이면서 해당 통화로 표시된 자산들의 달러화 환산 가치가 하락했다. 지난달 말 주요 통화 대비 미 달러화 지수는 99.18로 전월 대비 0.7% 강세를 보였다.

 

외환보유액 구성을 보면 유가증권(3576억달러)이 한 달 전보다 136억2000만달러 줄었다. 같은 기간 예치금(317억2000만달러)은 46억2000만달러,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33억2000만달러)은 4000만달러 각각 늘었다.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은 27억8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1000만 달러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