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코로나19' 얼어붙은 소비심리...금융위기 이후 최악

 

[FETV=유길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대로 소비심리가 금융위기 때 수준으로 얼어붙었다. 소비자들은 향후 경제전망과 가계 재정상황, 지출 증대 여부, 일자리 확보 가능성에 대해 모두 부정적으로 답했다. 

 

27일 한국은행의 '2020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한 달 전에 비해 18.5포인트 급락한 78.4를 나타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한창이던 지난 2009년 3월(72.8) 이후 가장 낮은 기록이다. 하락폭도 소비심리를 매달 조사하기 시작한 2008년 7월 이후 최대다

 

지수의 세부 항목 가운데 현재경기판단 소비자동향지수(CSI)는 28포인트 급락한 38로 2009년 3월(34) 이후 최저 수준으로 조사됐다. 앞으로의 경기가 지금보다 좋을지에 관한 지수인 향후경기전망 CSI는 14포인트 내린 62로 2008년 12월(55) 이후 가장 낮았다. 경기전망에 관한 심리가 부정적으로 돌아섰다는 해석이다. 

 

생활형편전망 지수는 10포인트 꺾인 83, 가계수입전망 지수도 10포인트 내린 87, 소비지출전망 지수는 13포인트 하락한 93을 기록했다. 세 지수 모두 2009년 3월 이후 가장 낮다. 현재생활형편에 관한 소비심리지수는 8포인트 하락한 83으로 2012년 1월과 동일했다.

 

일자리와 임금인상에 대한 기대도 크게 줄었다. 취업기회전망 지수는 17포인트 급락한 64로 2009년 3월(55) 이후 가장 낮았다. 임금수준전망 지수는 7포인트 내린 109로 2008년 7월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낮았다.

 

앞으로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7%로 한 달 전과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