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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수입차시장 엇갈린 행보…유럽·미국차 ‘펄펄’ vs 일본차 ‘주춤’

수입차 ‘양강’ 벤츠-BMW, 연내 대대적 신차 투입으로 판촉 총력
캐딜락·푸조·폭스바겐 등도 다양한 라인업 출시·딜러사 확장 등 ‘중위권 싸움’ 치열
불매운동 여파 가시지 않은 일본차, 토요타 外 개점휴업 상황…“마케팅 쉽지 않네”

 

[FETV=김창수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완성차 내수시장이 위축된 가운데도 불구, 수입차 ‘양강’ 벤츠와 BMW를 비롯한 주요 수입차 판매량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 이들 수입 브랜드들은 경쟁적으로 국내 시장에 신차를 투입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반면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 여파가 가시지 않은 일본차들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2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가 1만6725대로 작년 동월보다 5.3%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는 4815대로 1년 전보다 33.3% 증가하면서 1위를 유지했다. 벤츠는 올해 1,2월 판매고가 이미 1만대를 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9.6% 증가한 1만307대를 팔았다.

 

BMW도 지난달 판매가 3812대로 62.9% 늘었다. 지난달 벤츠와 BMW 판매는 각각 르노삼성차(3673대)보다도 많다. 벤츠는 한국GM(4978대·쉐보레 브랜드 포함)과도 비슷한 수준이다.

 

분위기를 탄 수입차들은 적극 시장 공략에 나섰다. 벤츠코리아는 올해 국내에서 신차 등 15종을 새롭게 시장에 내놓으며 공격적인 판매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뿐 아니라 EQ, AMG, 마이바흐 등 브랜드를 아우르는 신차 9종과 부분 변경 모델 6종을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BMW는 지난 1월 뉴 X3, 뉴 X4 신규 가솔린 라인업을 출시했고 이달 선보이는 ‘뉴 M8 그란쿠페 컴페티션’의 사전계약을 지난달 26일부터 받고 있다. 또 오는 5월 말 개최되는 ‘2020 부산국제모터쇼’에서는 뉴 5시리즈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수입차 시장의 ‘중위권 싸움’도 불이 붙었다. 폭스바겐은 최근 신형 투아렉을 출시한 데 이어 2분기에 신형 제타와 티구안 올스페이스, 4분기엔 티록을 들여올 계획이다. 디젤게이트 이후 긴 공백기를 넘어 신차 투입을 통한 판매 회복에 나선 것이다. 아우디 역시 A7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2와 Q5, 전기차 e-tron까지 다양한 신차 도입을 계획 중이다.

 

캐딜락도 이달 럭셔리 대형 SUV ‘XT6’를 시작으로 올해 총 5종의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2분기에는 CT4, CT5 신모델로 세단 라인을 강화한다. 4분기에는 XT4를 공개한다. 캐딜락이 한 해에 5개 차종을 국내에 론칭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푸조는 올해 전기차 라인업을 활용해 국내 시장 공략을 추진한다. 2분기 ‘뉴 푸조 2008’, 3분기 ‘뉴 푸조 208’, 하반기 ‘DS 3 크로스백 E-텐스’까지 전기차 모델 3종을 내세울 방침이다. 푸조는 지난 2005년 수입차 최초로 국내 시장에서 디젤 승용 세단 ‘푸조 407’을 출시하는 등 디젤에 강점을 보였지만 친환경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올해를 전동화 시대 원년으로 삼았다. 푸조는 전기차 론칭을 위한 전담 팀을 구성했으며 판매망 확대를 위해 신규 딜러사를 모집하고 있다.

 

이와 같이 유럽 및 미국 브랜드들이 공격적 세 불리기에 나선 것과 대조적으로 일본차 시장은 잠잠하다. 일본 브랜드는 지난 2월 1651대가 판매되며 지난해 같은 달보다 52.5% 줄었다. 1월(1320대)보다는 소폭 늘었다.

 

토요타(512대)와 렉서스(475대)의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각각 41.5%와 63.0% 줄었다. 혼다(360대)와 닛산(267대)은 55.7%와 24.6% 감소했고 인피니티(37대)는 75.2% 줄었다. 인피니티의 지난 1월 판매량은 1대였다.

 

 

토요타는 1월 ‘GR 수프라’, 2월 ‘캠리 스포츠 에디션’ 모델을 한정 물량으로 판매했고 다음 달 중순에는 프리우스 4륜구동(4WD) 모델과 프리우스C 크로스오버를 선보일 방침이다. 닛산과 혼다는 올해 신차 출시 계획을 확정짓지 못했다.

 

일본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본격적으로 마케팅에 돌입하기 쉽지 않은 분위기라 올해도 어려운 시기가 예상된다”면서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토요타와 렉서스 보다 혼다, 닛산이 힘든 시기를 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