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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글로벌 완성차, 전기트럭시장 한판승부

현대차, 최초 친환경 트럭 ‘포터II 일렉트릭’ 출시…편의성·A/S망 강점
中 지리차도 한국시장 도전장…국내 업체와 협력 통해 서비스 차별화 나서

 

[FETV=김창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최초로 소형 전기 트럭을 출시했다. 이미 중국 업체인 지리자동차가 국내 시장에 전기트럭 진출을 선언한 상태여서 그간 현대차그룹의 포터와 봉고가 지켜 온 소형트럭 시장의 수성(守成) 여부가 주목된다. 현대차그룹은 차량 편의성과 애프터서비스(A/S)망이, 지리차 등의 중국 브랜드는 가격경쟁력 면에서 우위가 예상된다.

 

현대차는 지난 11일 자사 최초의 소형 전기트럭인 ‘포터II 일렉트릭’을 출시했다. 포터는 쏘나타·그랜저와 함께 연간 베스트셀링 카 1,2위를 다투는 인기 모델이다.

 

4000~4200만 원대의 차량 가격에서 취득세와 공채가 일정 감면되는 등 세제 혜택과 함께 화물 전기차 보조금(정부 보조금 1800만 원+지자체별 보조금)까지 받으면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다.

 

기존 포터II에 비해 연간 연료비가 50% 수준에 불과하며 공영주차장 이용 요금, 고속도로 통행료 등 할인 혜택으로 경제성이 뛰어나 도심 운송 서비스업에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실시간 감지로 주행 가능 거리를 안내하는 기술을 탑재해 충전 시기를 운전자에게 알려주며 적재량이 많을 경우 주행 가능 거리를 줄여 안내해 목적지까지 충분한 배터리 충전량을 확보토록 유도한다.

 

또한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등의 안전사양을 모든 트림에서 선택 가능토록 해 사고 예방 안전성도 강화했다.

 

한편 스웨덴 브랜드 볼보의 소유주로 알려진 중국 지리(Geely·吉利) 자동차도 한국시장에 중·소형 전기트럭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리 지주그룹 자회사인 저장지리신에너지상용차그룹(지리상용차)은 지난달 25일 중국 항저우(杭州) 지리자동차 본사에서 (주)아이티엔지니어링, (주)포스코인터내셔널과 전략적 협력사업 협약식을 갖고 전기상용차 개발과 한국을 포함한 해외시장 진출 공동 추진을 밝혔다.

 

 

지리상용차가 한국시장에 들여오는 전기트럭은 1톤·2.5톤 등 중·소형 상용차 e200시리즈를 기반으로 국내 충전방식과 법규 등에 맞게 신규 개발할 예정이다. 아이티엔지니어링은 한국시장 최적화 작업과 판매·서비스·출고를 담당하며 애프터세일즈 업무도 맡을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리상용차 수입 및 해외시장 공동개발 업무를 맡기로 했다.

 

저우젠췬(周建群) 지리상용차 총경리는 “중·소형 전기트럭의 한국 진출은 지리상용차의 첫 해외 프로젝트로 그룹에서 관심이 매우 크다"고 밝힌 바 있다. 김석주 아이티엔지니어링 대표도 “그룹 계열사인 큐로모터스를 통해 전국 판매망과 서비스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개인 고객은 물론 택배사 등 법인고객 대상으로 고품질의 차별화된 전기트럭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소형트럭 시장은 1톤 트럭의 경우 연간 14만대 규모로 추산되며 이를 현대차 포터2, 기아차 봉고3가 모두 차지하고 있다. 중·소형 화물트럭 시장의 경우 자영업자나 차량비용 절감이 필수인 물류업체들이 주 고객이어서 결국 가격경쟁력이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디젤 차량 배출가스 규제가 강화될수록 전기차로의 전환은 필수적이란 게 대다수 업계의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포터II 일렉트릭에 이어 내년 봉고3 전기차도 출시해 소형트럭 시장 방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의 한 관계자는 “중국산 전기트럭이 출시되더라도 전기차 기술력과 A/S 네트워크 등에서 현대차그룹의 경쟁력이 뛰어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