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대한상의 초청 강연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191148/art_15750066817235_538ec9.jpg)
[FETV=유길연 기자] 금융당국은 조용병 회장의 연임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신한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선임에 있어 투명성을 핵심으로 감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대한상의 초청 강연 자리에서 신한금융의 차기 회장 선임 절차와 관련해 "지배구조법 상 투명한 절차에 따라서 하는지 (보는 것이) 당국의 의무"라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민간 금융기관 최고경영자(CEO) 선임은 법과 절차에 따라 주주와 이사회가 선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최근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착수했다. 내달 중순 면접을 진행해 최종 후보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은 조 회장의 연임 여부다. 조 회장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면서 KB금융을 꺾고 신한금융을 1등 금융그룹으로 이끌고 있다. 따라서 업계는 그의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조 회장의 채용 비리 혐의에 대한 1심 재판 결과가 변수다. 1심 판결은 확정 판결이 아니기 때문에 절차상 연임에 문제가 없다. 하지만 금고 이상의 형이 선고됐을 때 금융당국이 개입하면 연임은 불가능할 수도 있다. 앞서 차기 하나은행장 후보를 선출하던 과정에 금융감독원이 채용 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는 함영주 당시 하나은행장의 연임에 우려를 표명했다. 함 행장은 결국 올 2월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연임 의사를 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