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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수출입은행호 새 선장 될 방문규는 누구

기재부 2차관 출신 '예산통'
참여정부 청와대 행정관 근무

 

[FETV=유길연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취임으로 공석이었던 한국수출입은행장에 방문규(57·사진) 전 기획재정부 2차관이 내정 됐다. 방 신임 행장은 30일 임기를 시작해 3년간 수출입은행장을 맡는다.

 

방 행장은 금융보다는 예산에 밝은 정통 관료 출신이다. 방 행장의 발탁에 금융권 안팎에서 다소 의외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1984년 행정고시 28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후 기획예산처와 기획재정정부 예산실에서 주로 경력을 쌓았으다. 기재부 대변인, 예산실장, 2차관을 역임했다.

 

특히 방 행장은 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 초기 예산총괄심의관으로 있으면서 당시 공석이던 예산실장 역할을 맡아 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작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예산실장에 오른 뒤에도 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대한 이행 계획인 일명 ‘공약 가계부’를 만들어 역대 정부에서 처음으로 공약 이행에 대한 구체적인 재정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현 정부와의 인연은 2006년 방 행장이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으로 근무했다. 이 후 2018년에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와도 연을 맺는다. 방 행장은 김 지사가 설치한 ‘경제혁신추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게 된다. 당시 김 지사는 방 행장에 대해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보건복지부 차관을 지낸 경제전문가이며 포용적 성장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진 분”이라고 평했다.

 

경기 수원 출신으로 수성고와 서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이어 하버드대 행정학 석사, 성균관대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방 행장의 발탁에 금융권은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다. 하마평에서 뒤늦게 부상한 후보인데다 역대 수은행장과 달리 세계은행 파견(2000~2003년)을 제외하면 금융부문 경력이 거의 없다. 

 

주요 인맥으로는 홍남기 부총리(행시 29기)와 선배인 은성수 금융위원장(27기)이 꼽힌다. 합리적이고 유연한 업무스타일로 직원들의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