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국내 출시 예정인 쉐보레 콜로라도. [사진=한국지엠]](http://www.fetv.co.kr/data/photos/20190832/art_15651442582586_26e0b9.jpg)
[FETV=김창수 기자] 지난해 군산공장 폐쇄와 직원 구조조정 등으로 힘든 한 해를 보낸 한국지엠. 올해 들어선 적극적인 각종 프로모션과 하반기 신차 출시 예고 등을 내세워 내수판매량 상승과 고객 신뢰 회복 두 마리 토끼를 좇고 있다. 재기를 꿈꾸는 한국지엠이 반등에 성공해 과거의 영광을 탈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올해 1~7월간 국내 시장에서 4만2352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7.8%나 역성장한 것으로 신차 출시 부족과 다양한 라인업 확보 미비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반면 올해 월별 실적을 분석해 보면 다소 긍정적인 추이를 엿볼 수 있다. 한국지엠은 지난 1월에 5053대를 판매했고 2월 5177대, 3월 6420대, 4월 6433대, 5월 6727대로 최근 4개월간 성장세를 이어갔다. 6월에는 5788대 판매로 다소 주춤했으나 지난달 6754대로 다시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이번 달 들어 한국지엠은 ‘쉐비 페스타’ 등 공격적 프로모션과 서비스 개선으로 고객 신뢰회복에 나섰다. 선수금과 이자가 없는 ‘더블 제로’ 무이자 할부는 36개월이던 할부 가능 개월 수를 최대 50개월로 확대 운영하며 주력 모델인 스파크의 10년 할부 등의 파격적인 조건도 내걸었다.
여기에 전기차인 볼트EV의 부품가격을 대폭 조정해 경쟁력을 갖추고 전국 97개 전용 서비스센터를 구축하는 등 애프터서비스도 강화했다.
한편 한국지엠의 꾸준한 내수 실적 개선을 위해선 판매량의 ‘경차 편중’ 추이를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지엠의 ‘효자’ 스파크는 올 1~7월 기준 내수판매에서 45%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중·대형 SUV 중심으로 개편 중인 현 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바람직하지만은 않다. 국내 경차시장은 최근 수 년 간 규모가 축소되는 추세다. 2017년 15만대에서 지난해 13만5000여대 수준까지 떨어져 내리막길에 접어들었다.
이에 한국지엠은 전열을 가다듬고 라인업 재편에 나선 모양새다. 이달 중에 정통 픽업트럭 모델 콜로라도를, 9월에는 대형 SUV 트래버스를 전량 미국에서 들여와 판매한다. 또한 내년에는 준중형 SUV 트레일블레이저를 국내 생산으로 판매할 계획이며 풀사이즈 SUV 타호 등의 도입도 계획 중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차인 스파크가 판매량을 견인하고는 있지만 경차 시장은 전망이 밝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 도입 예고된 수입 모델들의 판매 흥행 여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