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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물류


하늘길 두 개 열리자 가격 인하 경쟁 펼치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이 독점하던 한국-몽골 노선, 아시아나항공 신규 취항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에 비해 10% 저렴한 수준으로 가격 책정
대한항공, 인천~울산바토르 항공료 20% 내려 맞불 작전 펼쳐

 

[FETV=김현호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이 독점하던 인천∼몽골 울란바토르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이에 대한항공의 운임 요금이 최대 20%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몽골 울산바토르 노선은 대한항공이 25년간 독점하던 항공 노선이다. 1991년 한국과 몽골 양국이 항공협정을 체결한 뒤 1개의 항공사만 운항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국간 항공 수요가 늘고 대한항공의 독점 취항으로 인해 성수기 항공권이 100만원 수준까지 치솟았다. 또 급격히 항공수요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문제가 발생하자 정부는 몽골에 항공회담을 제의했다. 결국 올해 초 양국이 1국 1항공사 체제를 1국 2항공사 체제로 바꾸기로 결정하게 됐다. 국적 항공사 대부분이 신규 노선을 취항하기 위해 신청서를 냈고 결국 아시아나항공이 2월 추가 노선을 취항하게 됐다.

 

아시아나항공과 여행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는 몽골 노선 왕복항공권 운임을 성수기 이코노미석 기준 99만5000∼52만5000원으로 대한항공보다 약 10% 저렴한 수준으로 책정했다. 비수기 운임은 99만5000∼32만9000원 수준이다. 이는 대한항공보다 최대 20만원가량 저렴하게 책정해 운임을 40% 가깝게 낮췄다. 이 같은 조치에 대한항공도 항공료 조정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인천∼울란바토르 노선 최저가 운임을 기존 47만원에서 37만원으로 20% 내리는 등 가격 조정에 나선 것이다.

 

양사 홈페이지에서 판매하는 7∼8월 성수기 몽골 노선 운임은 아시아나가 86만6600원, 대한항공 95만1800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비성수기인 10월 기준으로는 아시아나 44만600원, 대한항공 57만2000원 수준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진입과 함께 몽골발 수요 감소에 따라 기존보다 15% 할인된 운임을 적용하는 등 시장 환경변화에 맞게 가격 정책을 구사하며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과거 대한항공이 몽골 노선에서 특가 이벤트를 한 기억이 없다"며 "독점이 깨지면서 가격 정책을 보다 유연하게 바꾼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