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광원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가 출시되기 전에 큰 난항을 겪고 있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결함 문제’를 이유로 갤럭시 폴드 출시를 무기한 연기했다. 세계 첫 5G 폴더블 폰인 갤럭시 폴드 출시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앞서 출시된 LG전자의 첫 5G 듀얼스크린 스마트폰 LG V50씽큐는 예상 밖의 전성시대를 누리고 있다.
LG V50씽큐는 출시되기 전부터 듀얼스크린이라는 다소 낯선 콘셉으로 많은 언론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V50씽큐는 시장에 공개되자마자 예상과 달리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듀얼스크린을 처음 사용하는 사용자들에게 큰 찬사를 얻으며 ‘첫 5G 듀얼스크린 스마트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널리 알리게 됐다.
V50씽큐의 선전은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과 주가 상승에도 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최근LG전자 내부에서는 실적 회복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IT·전자업계에 따르면 V50씽큐는 벌써 20만대 이상이 판매된 것으로 밝혀졌다. 반짝 인기에 그칠 것이라던 시장의 평가와는 달리 V50씽큐는 지난달 출시된 후 1주일 만에 10만대 이상 판매고를 기록했다. V50씽큐에 대한 업계의 시각도 확 바뀌었다. 미운 오리새끼로 전락했던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백조로 변신해 화려한 부활의 날개를 펼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는 이유다.
LG전자 관계자는 “듀얼 스크린이 멀티태스킹뿐만 아니라 5G 콘텐츠 이용에도 최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구매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LG전자의 V50씽큐는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미국에 출시됐고 곧 유럽출시도 앞두고 있다. 5G 네트워크 구축이 완료되는 국가가 늘어날수록 V50씽큐 판매량도 탄력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반면 출시되기 전부터 ‘세계 첫 접는 스마트폰’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는 4월23일 출시를 무기한 연기했다. 업계 전문가에 따르면 “갤럭시 폴드의 무기한 연기는 현재 5G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결정적 기회를 잃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초기 리뷰 과정에서 가능성과 잠재력을 인정받았으나, 일부 제품 관련 이슈가 발견됐다”라며 “이에 대한 내부 테스트 결과,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갤럭시 폴드 출시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현재까지도 제품 출시 일정을 밝히지 못하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6월 출시를 점치기도 했지만 상반기 중에는 출시가 힘들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달 31일 ‘제29회 호암상 시상식’에서 기자들에게 갤럭시 폴드 출시 일정을 몇 주 안에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폴드는 ‘갤럭시노트10’이 출시되기 전인 7월 중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마저도 불투명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