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성공적인 오픈뱅킹(Open Banking) 도입을 위한 향후 과제' 세미나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아시아나항공 매각 관련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190416/art_15554832875946_97adf3.jpg)
[FETV=오세정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박삼구 회장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며 세간의 관측을 일축했다. 이는 박삼구 전 회장이 동생인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을 다시 사들이려는 ‘꼼수 매각’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한 반응이다.
최종구 위원장은 17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진행된 ‘2019 지식재산금융 포럼’ 직후 기자들을 만나 “박삼구 회장이 아시아나를 살리기 위해 평생 일군 기업을 매각하기로 결단했는데 그런 결단이 존중돼야 하고 그 진정성에 대해 추호의 의문도 없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박삼구 전 회장이 박찬구 회장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을 다시 인수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런 의문을 갖는 것은 박삼구 회장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찬구 회장이 이끄는 금호석화는 아시아나항공의 2대 주주다. 금호산업(33.47%)이 1대 주주이고 금호석화가 11.98%로 뒤를 잇는다. 금호석화가 제3자와 손을 잡고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이는 결국 일종의 ‘꼼수’ 매각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역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박삼구 회장의 진정성이 있다고 보고, 진정성이 있다고 믿을 수 있는 여러 제도적 장치를 갖고 있다”며 “마지막 단계에서 그분의 인격을 폄하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최 위원장은 이어 “아시아나는 매출이 안정적으로 확보된 기업이기 때문에 경영능력을 갖춘 인수자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다만 지금은 어디는 되고 어디는 안 된다고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