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플프로젝트컴퍼니 직원들이 2017년 4월 롯데시네마 월드타워관에서 진행된 '롯데액셀러레이터 데모데이'에 참여해 기념촬영한 모습. [사진=롯데그룹]](http://www.fetv.co.kr/data/photos/20190313/art_15537326591969_95b751.jpg)
[FETV=박민지 기자] 롯데가 공유주방 스타트업 ‘심플프로젝트컴퍼니’에 투자하며 오픈 이노베이션에 박차를 가한다. 롯데는 최근 공유오피스 사업에 적극 뛰어든 데 이어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공유주방사업 모델을 선도적으로 도입해 식품·유통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26일 심플프로젝트컴퍼니에 15억원 투자를 완료했다. 롯데그룹의 핵심 유통·식품사인
롯데호텔, 롯데쇼핑 e커머스, 롯데슈퍼, 롯데지알에스 4개사는 심플프로젝트컴퍼니와의 사업제휴를 통해 제품개발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협업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공유주방(shared kitchen)은 1980년대 미국에서 처음 나온 사업모델로, F&B(Food&Beverage) 사업자들의 투자비용을 낮춰주는 공유경제형 비즈니스다. 선도시장인 미국에서는 2013년 130여개였던 공유주방이 2016년 200여개로 3년 사이 50% 이상 늘어나는 등, 미국과 유럽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온라인·모바일 기반의 배달전문업체, F&B 창업자 등이 크게 늘며 각광받고 있다.
2015년 10월 설립된 심플프로젝트컴퍼니는 국내 최초로 공유주방 서비스인 ‘위쿡(WECOOK)’을 선보인 스타트업이다. 위쿡은 주방설비를 갖춘 음식 제조공간을 사업자가 필요한 시간·넓이만큼 임대해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공유주방에서 만든 음식을 판매할 수 있는 카페와 마켓, 백오피스, 제품 촬영을 위한 스튜디오도 갖췄다.
위쿡은 생산공간뿐 아니라, 온오프라인 판매채널 연결을 통해 사업확장의 기회도 제공한다. 이외에 식자재 공급, 파트너사 연결 등 F&B사업자에게 필요한 여러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인큐베이터의 역할도 하고 있다.2017년 8월 서울 마포구 소재의 서울창업허브에 처음 문을 연 데 이어, 지난 1월에는 종로구 사직동에 2호점을 오픈했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공유주방이라는 사업모델의 우수성과 서비스 확장가능성 등을 높이 평가해 투자를 결정했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심플프로젝트컴퍼니의 사업확장을 지원하고, 롯데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사업 시너지를 만들어가기로 했다.
이진성 롯데액셀러레이터 대표는 “공유주방사업은 F&B 산업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로서 앞으로의 성장이 더 기대되는 시장”이라며 “다년간의 경험과 전문인력으로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심플프로젝트컴퍼니와 다양한 방식으로 협업해 적극적으로 시너지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