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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슈퍼주총데이] 신한‧KB‧우리금융, “적극적 M&A로 외연 확장할 것”

신한‧KB금융지주, 우리‧IBK기업은행, 별다른 이슈없이 원안대로 가결
각 금융지주 회장, “M&A 통한 비즈니스 영역 확대, 경쟁력 강화” 약속

 

[FETV=오세정 기자] 주요 금융지주들이 대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 27일 금융권 슈퍼주총데이는 당초 예상됐던 ‘노동이사제’ 도입이 불발되며 별다른 이슈없이 마무리됐다. 이 가운데 각 금융지주들은 올해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서 사업 다각화와 외연 확장 의지를 강조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등이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선임, 이사보수 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이날 주주총회 모두발언에서 “지주사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거둬 자산, 시가총액, 주가 등 전 부문에서 리딩 금융그룹의 위상을 탈환했다”며 “현재의 1등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금융의 수준을 높이며 국가와 사회의 발전에 기여하는 일류 신한을 만들갔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이어 “지난해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베트남 ANZ, 푸르덴셜 등 국내외에 걸쳐 대형 M&A를 성사시키며 그룹의 외연을 더욱 넓혔다”면서 “앞으로도 그룹의 지속 가능항 성장을 위해 20개국 188개 폭넓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글로컬리제이션을 가속화하는 등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신한금융은 진옥동 신한은행장을 기타비상무이사에 선임하고, 변양호 VIG파트너스 고문, 이윤재 전 대통령 재정경제비서관, 허용학 퍼스트브릿지스트레티지 최고경영자, 성재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에 선임했다.

 

이와 함께 지배구조 내부규범 등을 개정해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 추천위원회’의 구성을 기존 대표이사 회장과 4인 이상 6인 이하의 사외이사에서 5인 이상 7인 이내의 이사로만 구성하고 대표이사 회장은 위원회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같은 날 주주총회를 개최한 KB금융지주의 윤종규 회장 역시 과감한 M&A를 통해 신한금융에 뺏긴 리딩금융의 지위를 되찾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윤 회장은 “우리가 시장에 안도감을 주기 위해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더 보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면서 “미래 성장력 확보를 위해 전략적 인수·합병(M&A)을 과감히 실행해 리딩금융그룹 입지를 굳히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수 합병 대상으로 생명보험 분야를 언급하기도 했다. 윤 회장은 “2022년 IFRS17이 적용되면 자본이 부족한 생보사들이 나올 것이고 지배구조 차원에서 재벌그룹중 금융사들을 재편할 곳도 있기 때문에 여러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윤회장은 이어 “올해 은행은 압도적 1위를 굳히고 증권, 손보 등 주요 계열사는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해 업권내 탑티어 지위를 유지해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KB금융은 김경호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기존 사외이사인 유석렬, 스튜어트 솔로몬, 박재하 등 3인은 중임을 결의했다.

 

올해 지주사 전환에 성공한 우리금융지주도 M&A를 통한 비은행 부문과 기업가치 경쟁력 강화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올해부터 금융그룹으로 전환해 은행이 아닌 금융그룹으로서 새로운 역사를 시작했다”라며 “향후 인수·합병(M&A)을 통해 비은행 부문을 더 강화하고 기업가치를 크게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고객 중심의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산관리, 기업투자금융(CIB), 혁신성장부문을 집중 육성해 미래의 신성장 동력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이날 주총에서 오정식 상임감사위원을 사내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했다. 오 사내이사의 임기는 오는 2020년 3월 정기주총 종결 시까지다.

 

기업은행은 이날 주총에서 대주주인 정부와 일반주주들의 차등 배당 등 4가지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기업은행은 올해 16년만에 정부와일반주주들의 차등배당을 결정했다. 당초 정부와 일반주주의 1주당 배당가격은 690원이었지만, 이번 주총을 통해 정부는 559원을 배당받게 됐다. 일반주주는 그대로 1주당배당금액이 690원으로 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