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예진 기자]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폴레드가 유아용품 기업들로 구성된 피어그룹과 대조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IPO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매출 정체에 직면한 기존 선도 기업들과 대조적으로 폴레드는 M&A(인수합병)를 통한 유아 가전 중심의 사업 재편으로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피어그룹 대비 높은 수익성과 외형 성장세를 확보한 점이 이번 공모가 산정의 핵심 근거가 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폴레드는 아가방컴퍼니, 제로투세븐, 피죤(PIGEON) 3개사를 최종 공모가 산정 피어그룹으로 확정했다. 폴레드는 지난해 매출 800억원, 영업이익 104억원을 기록하며 연 매출 1000억원대에서 정체 흐름을 보이는 아가방컴퍼니 등 기존 선도 기업 대비 견조한 수익 지표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 구조 면에서 아가방컴퍼니와 제로투세븐은 유아용 의류 도매 및 스킨케어류에 주력하는 반면 폴레드는 유모차와 카시트 등을 제조하는 꿈비와 유사한 사업 구조를 갖고 있다. 다만 최근 상장한 꿈비는 적자 전환으로 인해 이번 피어그룹 선정에서 제외됐다.
꿈비는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23억원, 27억원, 15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지속하고 있다. 영업손익 역시 2023년 27억원 손실을 낸 뒤 2024년 4억원으로 잠시 흑자 전환했으나 지난해 다시 4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폭이 확대됐다.
재무상으로 폴레드는 피어그룹 대비 높은 효율성을 기록 중이다. 2025년 기준 폴레드의 영업이익률은 13.04%로 아가방컴퍼니(7.40)%와 제로투세븐(3.55%)를 상회했다. 매출액증가율 역시 51.36%를 기록하며 한 자릿수 성장에 그친 아가방컴퍼니(3.47%), 제로투세븐(6.07%), 피죤(4.80%)과 대조적인 추이를 보였다.
이러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은 2024년 단행한 전략적 M&A 성과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폴레드는 젖병소독기 시장 점유율 상위권인 '유팡'과 베이비브레짜 한국 총판권을 보유한 '아이브이지(IVG)' 지분 100%를 각각 인수하며 사업 구조를 재편했다. 실제 2025년 연결 매출액에서 유팡(20.8%)과 아이브이지(26.7%)가 차지하는 비중은 47.5%에 달하며 인수 약 1년 만에 핵심 종속 회사로 자리 잡았다.
매출 구조의 변화도 뚜렷하다. 2023년 18.5%에 불과했던 유아 가전 매출 비중은 2025년 53.3%로 급증했으며 기존 주력 제품군인 에어러브(25.6%)를 넘어섰다. 유아 가전 사업 확장과 해외 수출 확대로 창출된 영업이익은 과거 일회성 금융비용을 상쇄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이에 따라 폴레드는 2024년 당기순이익 5억4000만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2025년에는 83억60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폴레드는 이번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피어그룹 3사 평균 PER인 19.05배를 적용해 주당 평가가액 6178원을 도출했다. 이는 아가방컴퍼니의 PER 13.89배와 피죤의 높은 PER 22.76배 사이에서 산출된 수치다. 여기에 최대 33.64%의 할인율을 적용해 희망 공모가 밴드를 4100~5000원으로 결정했다.
이번 비교군 구성은 실적이 검증된 기업 위주로 이뤄졌으나 사업 구조 면에서는 전통 유아용품 기업과 가전 기업이 혼재돼 있다. 이에 따라 폴레드의 유아 가전 부문 수익성이 공모가 산출 과정에서 비교 기준으로 적정하게 평가될지가 관건이다. 최종 공모가는 오는 22일부터 진행될 기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확정될 예정이다.
폴레드 관계자는 "제품의 ASP(평균판매단가)가 높고, 제품 기획부터 AS까지 전 과정 내재화를 통해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며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성장을 이어나가는 한편 향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