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5 (목)

  • 구름많음동두천 8.8℃
  • 맑음강릉 11.8℃
  • 연무서울 9.4℃
  • 맑음대전 12.1℃
  • 맑음대구 11.8℃
  • 맑음울산 13.7℃
  • 맑음광주 12.5℃
  • 구름많음부산 12.7℃
  • 구름많음고창 11.5℃
  • 맑음제주 12.9℃
  • 흐림강화 4.9℃
  • 맑음보은 10.6℃
  • 구름많음금산 11.0℃
  • 맑음강진군 14.5℃
  • 맑음경주시 13.9℃
  • 맑음거제 13.1℃
기상청 제공


카카오뱅크, 증시 활황기에도 '수신 방어' 이상무

요구불·정기예금 잔액 전년보다 비중 확대
저원가성 예금 비중, 은행권 전체 상회

[FETV=권현원 기자] 카카오뱅크가 증시 활황기에도 안정적인 수신 성장 추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실제 지난해 12월 말 대비 올해 1월 수신 잔액은 오히려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연간 순익 4803억, 전년보다 9.1% 성장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연간 480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1% 늘어난 실적이다. 연간 영업이익은 7% 늘어난 6494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은 3조863억원으로 전년보다 4.8% 증가했다. 이자수익이 2.9% 감소한 1조9977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이 둔화됐으나 비이자수익이 22.4% 늘어난 1조886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수익 증가에 일조했다. 카카오뱅크의 비이자수익이 연간 기준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분기를 기준으로 살펴봐도 이자수익은 전년 동기보다 2.3% 줄어든 반면 비이자수익은 10.2% 늘어났다. 비이자수익을 구성하는 항목 중 수수료(Fee) 수익이 532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기타수익 434억원, 플랫폼수익 261억원 순이었다.

 

지난해 연간 고객 수는 전년보다 182만명 늘어난 2670만명을 기록했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000만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트래픽을 달성했다.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470만명이었다.

 

권태훈 카카오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MAU와 WAU, 두 지표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고객과의 인게이지먼트가 지속적으로 강화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4분기 고객 확대의 주된 배경에는 지난해 9월 런칭한 ‘우리아이 서비스’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미성년 자녀를 둔 부모가 자녀 명의로 계좌를 대신해 개설할 수 있는 우리아이통장과 우리아이적금의 누적 이용자수는 지난달 말 기준 50만명을 돌파했다.

 

권 CFO는 “부모가 자녀를 위해 가입할 수 있는 우리아이 서비스는 4분기 신규 고객에 크게 기여했으며 경쟁력 있는 상품성이 입소문을 타면서 출시 4개월 만에 만 0세 인구 침투율 10%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아이통장 잔액 또한 출시 이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미래 고객 확보와 함께 수신고 증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연말 수신 잔액 68.3조, 전년보다 24.2% 증가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연말 기준 수신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2% 늘어난 68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수신 잔액을 구성하는 항목인 요구불, 정기예금은 전년보다 증가했으나 정기적금은 감소했다. 지난해 말 요구불과 정기예금 잔액은 39조원, 22조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각각 16.4%, 59.3% 늘었다. 정기적금은 같은 기간 5.2% 줄었다.

 

 

저원가성 예금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3.7%p 하락한 57.1%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의 저원가성 예금 비중은 지난해 2분기 이후 60% 아래로 내려왔다.

 

이와 관련 권태훈 CFO는 “4분기에는 12월 퇴직연금 정기예금 상품을 출시하면서 저축성 예금이 일시 유입됨에 따라 저원가성 예금 비중은 전분기 대비 하락한 57.1%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전체 은행권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카카오뱅크가 제시한 지난해 4분기 기준 은행권 전체 저원가성 예금 비중은 39.2%다. 20%p 이상 벌어졌던 2024년 말 대비 간격은 좁아졌으나 현재도 17% 이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고객 기반과 활동성 강화가 수신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수신의 주요 축인 모임통장 유저수가 전년 대비 10% 증가하는 등 전체 고객 수 성장률보다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카카오뱅크는 최근 은행권 자금이 증시로 이탈하는 현상인 ‘머니 무브’와 관련한 우려에도 다양한 상품 활용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권태훈 CFO는 “최근 증시가 상승하면서 자금이 투자 자금으로 이동하고 있는 추세이긴 하지만 카카오뱅크의 경우 12월 말 대비 1월 수신 잔액이 상승했다”며 “특히 모임통장을 비롯한 입출금 통장의 잔액이 증가하고 있어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우리아이통장, 올해 외국인 외화 통장 등 안정적 요구불 조달을 위한 상품들이 추가됨에 따라 그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지난해 말 새롭게 추가된 퇴직예금 정기예금을 통해서 저축성 예금에 대한 자금조달 수단도 추가됨에 따라 올해 총수신도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