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주] 전국 광역자치단체 산하 개발공사들은 도시개발과 산업단지 조성 등 지역 성장의 기반을 구축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하지만 인구 감소, 재무 부담 확대 등 경영 여건이 변화하면서 사업 모델과 재무 구조 전환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이에 FETV는 행정안전부 지방공기업 평가 결과를 토대로 각 개발공사의 현황과 구조적 과제를 짚어보고자 한다. |
[FETV=나연지 기자] 광주광역시도시공사의 재무 구조가 장기·단계형 개발 사업의 영향으로 ‘관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공공임대와 장기 개발 비중 확대에 따라 자산과 부채가 함께 늘었고, 현금 회수 속도는 둔화됐다. 단기 실적 악화보다는 사업 구조 변화가 재무 지표에 반영되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된다.
2024년 기준 광주광역시도시공사의 자산은 1조8381억원으로, 재무관리 목표치인 1조4683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같은 기간 부채는 1조3313억원으로 목표치인 9075억원을 상회했고,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262.69%까지 상승했다. 계획 대비 100.87%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장기 개발 사업과 공공임대 확대 과정에서 토지 매입과 건설비가 선투입되며 차입 부담이 재무 지표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수익 지표에서는 회수 구조의 한계가 보다 분명하게 드러난다. 2024년 매출액은 1230억원으로 목표치인 5792억원에 크게 못 미쳤고, 영업이익은 53억원, 당기순이익은 61억원에 그쳤다. 분양 수익이 단기간에 집중되는 구조가 아니고, 임대·장기 개발 사업 비중이 높은 사업 특성이 수치에 그대로 반영된 결과다.
연도별 부채 흐름을 보면 부채가 지속적으로 누적됐다기보다, 장기 개발 사업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증가 폭이 확대되는 양상이 확인된다. 특정 연도에 차입이 집중되는 구조로, 이는 단기 재무 운용 실패라기보다 장기·단계형 개발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선투자 부담이 재무지표에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부채 증가가 구조적 전환 국면과 맞물려 나타난 점에서 재무 지표 변화 역시 전환 과정에서 나타나는 과도기적 국면으로 해석된다.
실제 행정안전부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광주광역시도시공사의 ‘전략 및 혁신’ 부문 점수는 2024년 89.71점으로, 평균인 85.00점을 웃돌았다. 전년 대비 1.79점 하락했지만, 장기 사업 비중이 높은 구조에서 단기간 성과를 수치로 입증하기 어려운 특성이 평가에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재무 상황을 종합하면 광주광역시도시공사는 공격적 확장 국면이라기보다 부채 관리와 자금 운용 안정성이 관건인 단계에 들어섰다. 부채 규모 자체보다 차입 증가 속도를 얼마나 통제할 수 있는지, 장기 사업에서 발생하는 현금 흐름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향후 재무 구조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금리 변동성이 큰 환경에서 공사채 발행과 차입 구조를 정교하게 조정하는 재무 전략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단기 실적 반등보다 장기 개발 사업의 회수 구조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향후 재무 건전성 평가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