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인구 및 관광객 증가와 창업열기 등으로 인해 음식점들이 생겨나지만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절반 가까이가 몇 년을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에 따르면 2011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제주지역에서 일반음식점 3917곳이 신규 등록했지만 48%에 달하는 1904곳은 영업부진 등의 이유로 폐업했다. 올해만 상반기 일반음식점 446곳이 새로 문을 열었고, 194곳은 문을 닫은 것으로 분석됐다.
커피전문점과 분식점 등 술을 팔지 않은 휴게음식점도 같은 기간 1621곳이 새로 생겼지만 49.8%인 808곳은 문을 닫았다.
이처럼 제주지역에서는 매해 10곳의 식당이 새로 문을 열었지만 절반 가까이가 문을 닫는 셈이다.
관광객과 정주인구가 늘면서 식당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고용불안 등으로 개인사업으로 눈을 돌리는 도민들이 많지만 창업분야가 한정됐고, 비교적 적은 자본과 전문성으로도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휴게음식점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제주이주민 상당수가 정착을 위해 커피전문점을 차리는 것은 물론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업체도 우후죽순 들어서면서 생존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박성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