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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희망요인 : 6+1]박항서와 BTS 효과...부담요인 상쇄(?)

양호한 외환건정성으로 글로벌 금융불안 빠른 전이 가능성↓
사드보복조치 완화에 유커 귀환, 세계 속 한국인 활약 긍정적
높아져 가는 남북경협 기대감은 6개 희망요인에 플러스 요인

[FETV=오세정 / 장민선 기자] [편집자주] 올해 국내외 경기의 둔화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현대경제연구원은 한국경제의 기초체력을 다지며 향후 4만 달러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초석을 마련하고자 ‘희망요인’을 선정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선정한 ‘국내 경제 희망요인 6+1’을 바탕으로 2019년 한국경제를 전망하고 긍정요인을 도출해본다.

 

◆ 글로벌 금융불안을 버티는 힘…양호한 외환건전성

 

국내 금융시장의 희망요인으로 ‘금융안정의 버팀목, 양호한 외환건전성’이 꼽혔다. 현재 한국은 역사상 가장 양호한 외환건전성을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금융불안이 국내로 쉽게 전염될 가능성이 과거에 비하면 낮다는 전망이다.

 

홍준표 현대연 연구위원 “경상수지 흑자 흐름, 대외채무, 외환보유고의 규모 등으로 점검한 국내 외환건전성은 신용등급이 유사한 다른 국가 및 과거 대비 매우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홍 연구위원은 “80개월 이상 경상수지는 흑자 행진을 지속하고 있어 달러 유입 흐름은 유지되고 있다”며 “사상 최대 수준인 순대외금융자산 잔액 및 축소세를 보이는 단기외채 비중 등을 고려하면 단기외화지급 능력도 양호하다”고 밝혔다.

 

이어 “순대외금융자산은 2014년 플러스로 전환돼 작년 3분기 3408억 달러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총외채 중 단기외채 비중은 28.5%, 외환보유고 대비 단기 외채 비율은 31.7%까지 축소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급격한 자본유출에 대비한 최후의 대외 지불 수단인 외환보유고가 대폭 확충됐다”며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204억 달러였던 국내 외환보유고는 지난해 말 4037억 달러를 기록했고, 이는 세계 8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 연구위원은 “양호한 외환건전성은 금융불안의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대외 리스크 조기경보시스템의 구축 및 실행능력 점검을 통해 해외 금융불안의 국내 전이가 보다 더 완벽히 차단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 세계 경제 속 한국의 희망은 ‘사람’…유커의 귀환‧한국인 활약 등

 

‘유커(방한 중국인 관광객)의 귀환’이 한국 경제의 희망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 완화로 올해 들어 유커 수가 2014~2015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민지원 현대연 연구원은 “2017년 사드보복 조치로 유커가 급감했지만 작년부터 회복세를 보이며 한 해 동안 누적 유커 수는 전년동기 14.9% 증가한 479만 명에 달했다”며 “이는 사드보복 조치로 금지된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 규제가 2017년 11월부터 단계적으로 완화된 영향으로, 향후 규제가 더 완화될 경우 유커 수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방한 유커 수는 메르스(MERS) 사태가 있었던 2015년을 제외하고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고, 2016년 800만 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며 “보복 조치가 완화되는 추세에서 올해에는 유커의 수가 600만 명을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유커의 방한 목적은 쇼핑, 음식 탐방, 자연 풍경 감상 등으로, 이 중 가장 큰 요인은 쇼핑으로 조사됐다”면서 “한국 내 지출 경비도 크게 나타나 향후 유커 수의 증가가 소비·유통 시장 규모 확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민 연구원은 “향후 지속적인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소비 트렌드 분석을 통한 유커 맞춤 서비스 마련, 문화, 음식 등 분야의 새로운 콘텐츠 개발 등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국제무대에서 활약하는 한국인’도 희망요인으로 꼽혔다. 전 세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한국인들로 인해 국민들의 자긍심이 고취될 뿐만 아니라 한국경제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줄 것이라는 예상이다.

 

류승희 현대연 연구원은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이 좋은 성적을 거두며 국내 영화의 저력을 전 세계에 입증했다”며 “뿐만 아니라 박찬욱, 임권택, 홍상수, 김기덕 감독 등의 영화가 주요 국제영화제에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항서 감독은 2017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취임한 뒤 각종 대회에서 팀 승리를 이끌어내는 리더십을 보이며 베트남 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한국에 대한 우호적인 이미지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김종양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이 한국 최초 인터폴 총재의 당선됐다”며 “한국인의 국제기구 수장 배출은 역대 7번째로, 국제기구 내 한국인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은 국내외 음원차트 1위를 석권하는 등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으며, 연평균 약 5조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류 연구원은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변화를 선도하는 뛰어난 개인들이 더 많이 배출될 수 있도록 정부, 기업, 개인 개별주체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뿐만 아니라 주체들간의 활발한 소통 및 협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한국경제 희망요인의 ‘+1’…남북경협 재개 기대감

 

남북경협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한국경제에 활력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강성현 현대연 연구원은 “남북경협 재개는 현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구상’을 본격화하고, 저성장 시대에 돌입한 한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2018년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잇따라 개최, 북한 비핵화 협상이 진전되면서 올해에는 남북경협 재개 기대감이 상승했다”며 “현재 남북은 각각 직면해 있는 경제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남북경협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 경협 재개 시 속도감 있게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어 “남북경협을 통해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코리아 디스카운트’ 완화, 육로를 통한 대륙 진출 기반 조성, 남북간 ‘하나의 시장’ 구축을 통한 내수 시장 확대 등의 긍정적 효과가 특히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정적인 남북경협 토대 구축을 위한 국내외 법, 제도 및 환경을 재정비하고 대외적으로도 남북경협 협력 기반을 강화하는 등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