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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전 시작한 롯데카드‧손보, 17여곳 도전장…재무적투자자 ‘북적’

롯데카드 인수 의향 10곳 중 SI는 2곳 불과, 롯데손보 FI만 6~7곳 참여키로

 

[FETV=오세정 기자]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에 17여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실수요자인 전략적 투자자(SI)보다 재무적 투자자(FI)들이 몰렸다.

 

이 가운데 롯데카드는 대기업, 금융사, 사모펀드 등 다양한 투자자가 인수의사를 밝혔지만, 롯데손보는 유력 인수후보로 거론되던 곳들이 모두 불참해 희비가 엇갈리는 모양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실시된 예비입찰에서 롯데카드는 한화그룹, 하나금융지주 등 10여곳, 롯데손보는 사모펀드를 비롯한 7여곳이 참여했다.

 

롯데카드에는 한화그룹을 비롯해 하나금융, MBK파트너스, 오릭스 등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수요자인 전략적 투자자(SI)로는 한화그룹과 하나금융 등 2곳만 응찰했다. 인수를 고려했던 KB금융은 끝내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한화그룹이 유력한 인수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한화그룹은 카드사를 인수해 생보, 손보, 증권, 카드, 저축은행의 금융 라인업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또 한화갤러리아백화점·면세점 등 유통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롯데카드를 인수할 경우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

 

롯데손보의 경우 입찰에 참여한 SI가 현재로써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 등 국내외 재무적 투자자(FI) 6~7개사가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유력하게 거론되던 한화그룹, BNK금융 등은 불참을 결정했다.

 

한화그룹은 한화손보와의 업무 시너지 효과, 인력 구조조정 문제 등을 감안해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은행부문 강화와 함께 롯데그룹과의 인연(롯데그룹이 지분 보유)이 있어 참여가 유력시됐던 BNK금융지주는 2022년 시행 예정인 새 회계기준(IFRS17) 등 보험환경 변화, BNK금융의 자본 적정성 등을 고려해 결국 인수를 포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번 롯데카드와 롯데손보 예비입찰에 SI의 참여가 부진한 것으로 전해지며 매각이 흥행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당초 롯데 측은 롯데카드와 롯데 손보를 내놨었다. 하지만 시장 반응이 좋지 않자 롯데캐피탈까지 매물로 내놓았다. 롯데 캐피탈을 ‘미끼’로 나머지 2개까지 패키지 딜을 하려고 했지만, 이마저도 반응이 신통치 않았다.

 

오히려 롯데캐피탈에만 관심이 쏠리며 ‘부작용’을 야기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롯데캐피탈 인수전에는 신한금융이 인수 자문사 선정에 나서며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고, KB금융도 심도 있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캐피탈 예비입찰은 다음달 12일이다.

 

롯데그룹은 예비입찰 마감 후 3∼4월쯤 본입찰을 진행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10월 롯데지주를 설립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금융 계열사 지분을 매각했다. 이는 ‘공정거래법상 금산분리’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는 금융회사를 자회사나 손자회사로 둘 수 없다. 이에 오는 10월까지 금융계열사 지분을 모두 처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