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이신형 기자] 한화오션이 LNG선 중심의 수익 구조 개선에 힘입어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상선 부문이 377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한화오션은 최근 공시를 통해 2025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2941억원, 영업이익 371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96억원 영업손실에서 대규모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한화오션 2분기 상선 부문 실적 자료 [이미지 한화오션]](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731/art_17539407507621_3d3c4b.png?iqs=0.5032455679296535)
증권 시장에서는 한화오션이 2분기 영업이익으로 약 267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한화오션은 2분기 영업이익 3717억원으로 시장의 기대치를 39%로 상회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번 어닝서프라이즈에는 상선 부문의 수익 구조 개선이 주효했다. 상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2조8068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하며 3771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오션은 “저가 수주 컨테이너선의 매출 비중이 축소되고 고수익 LNG선 중심의 프로젝트가 본격 매출로 반영되기 시작한 것이 실적 개선의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상선 부문의 호실적과는 달리 특수선 부문은 다소 주춤했다. 특수선 부문은 '장보고Ⅲ Batch-Ⅱ 선도함' 건조가 마무리 단계 진입하면서 매출은 2368억원, 영업이익은 18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각각 22%, 56% 감소한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8%, 75% 감소한 수치로 선도함 특성상 원가부담이 높은 것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해양 부문은 드릴쉽 성능개량 공사 마무리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288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이번 실적 개선에 일조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일부 프로젝트 예산관리로 인해 전분기 대비 감소한 2억원을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하며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한화오션이 LNG선 시장을 위해 투자하는 '리오그란데 LNG 프로젝트' 사업 개요 [이미지 한화오션]](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731/art_17539379759282_696aa2.jpg?iqs=0.479849918210817)
올해 상반기까지 한화오션의 총 수주잔고는 303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중 LNG선은 전체 상선 수주 규모의 68%를 차지하는 156억 달러 규모로 긍정적인 수익성이 된다. 이 외에도 한화오션은 미국 ‘넥스트디케이드’의 ‘리오그란데 LNG’ 프로젝트에 1803억원을 투자해 장기적인 LNG선 수주 시장을 확보하고 있다. 이와 같은 한화그룹의 전략적 투자는 ‘장기적인 LNG선 수주’라는 구조 개선을 기반으로 수익성 강화를 위한 시도로 평가된다.
유재선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전반적인 상선 선가 하락과 글로벌 발주 둔화 우려가 있으나 미·중 간 갈등 심화로 국내 조선사 수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상황”이라며 “향후 미국의 관세 정책이 확정되면 FID(최종투자결정) 이후 발주가 지연 LNG 수요가 확인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LNG선을 중심으로 한 상선 부문의 안정적인 매출과 장보고Ⅲ 선도함 본격 투입에 따른 특수선 부문 수익성 개선 등이 한화오션의 하반기 실적 흐름을 가를 전망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