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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 ETF 12위 등극… '킬러상품' 통했다

[FETV=박민석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킬러 프로덕트’를 앞세워 글로벌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 입지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16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운용 중인 ETF 순자산은 219조원에 달했다. 이는 국내 전체 ETF 시장 규모(약 210조원)를 웃도는 수치로, 글로벌 ETF 운용사 중 12위권에 올랐다.

 

 

글로벌 ETF 시장의 최근 10년 연평균 성장률이 17.8% 수준인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같은 기간 34.4% 성장률을 기록하며 두 배 가까운 성장을 이뤄냈다. 핵심은 글로벌 투자자 수요에 맞춘 차별화된 상품 전략이다. 미국에서는 자회사 ‘글로벌엑스(Global X)’를 통해 혁신 테마와 인컴형 ETF를 선보이며 ‘글로벌 톱 티어 ETF 운용사’로 자리매김했다. 2018년 인수 당시 8조원 규모였던 운용자산은 현재 80조원으로 10배 증가했다.

 

세계 2위 ETF 시장인 유럽에서도 ‘Global X EU’를 앞세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무려 182%에 달하며, 유럽 시장 내 입지도 빠르게 넓히는 중이다.

 

국내 시장에서도 ETF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미래에셋의 ‘TIGER’ 브랜드는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ETF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4년 TIGER ETF의 개인 순매수 누적 규모는 7조8594억원으로, 국내 전체 ETF 개인 순매수(19조7600억원)의 약 40%를 차지한다. ‘TIGER 미국S&P500’과 ‘TIGER 미국나스닥100’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미국 대표지수 ETF로 성장했다.

 

이처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과 국내 시장 모두에서 ETF 명가로 자리 잡으며, 운용업계 전반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매년 글로벌 ETF 주요 임직원이 한자리에 모이는 'ETF 랠리(Rally)'를 개최해 현황을 공유하고 비즈니스 전략을 논의하는 등 글로벌 ETF 브랜드 가치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ETF 확장세를 기반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전체 운용자산도 빠르게 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총 운용자산은 414조원을 돌파했다. 2003년 홍콩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국내 최초 해외 진출에 나선 미래에셋은 22년 만에 글로벌 운용사로 도약했다. 전체 운용자산의 약 45%인 184조원은 해외에서 운용 중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앞으로 ‘글로벌 ETF’는 물론, ‘연금’과 ‘AI’를 중심으로 미래 금융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미래에셋만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자산배분과 다양한 투자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장에 혁신을 가져올 경쟁력 있는 상품을 통해 투자자의 평안한 노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은 2003년 국내 운용사 최초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 당시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과의 경쟁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이 있었지만, 박현주 회장은 장기적 글로벌 전략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며 미래에셋을 글로벌 투자 전문 그룹으로 성장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