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은행권 내부통제 강화 기조에도 금융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준법감시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FETV에서는 은행별 내부통제의 핵심 준법감시인과 조직 현황 등에 대해 살펴봤다. |
[FETV=권현원 기자] NH농협은행(이하 농협은행)이 준법감시인에 법률 전문가를 배치하며 내부통제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농협은행의 준법감시 조직은 올해 3월부터 이재홍 부행장이 이끌고 있다.
◇상반기 금융사고 2건…금액 합계 274억원
농협은행 기타공시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상반기 총 2건의 금융사고를 공시했다. 시기별로는 2월에 1건, 4월에 1건이었다.
금융사고 내용별로는 금융사고 내용은 외부인에 의한 사기가 1건, 외부인에 의한 과다대출이 1건 발생했다. 금융사고 금액의 합계는 274억원 규모였다.
구체적으로 먼저 2월 공시된 금융사고는 외부인에 의한 사기로 발생했다. 금융사고 금액은 17억원 규모로, 손실예상금액은 미정이다.
금융사고 발생기간은 2022년 5월 9일부터 지난해 8월 9일까지다. 농협은행은 민원제기를 통해 금융사고를 발견했으며 공시를 통해 “자체조사·수사결과 파악 후 조치 예정”이라고 밝혔다.
4월 공시된 금융사고는 외부인에 의한 과다대출을 원인으로 발생했다. 금융사고 금액은 257억원 수준으로, 손실예상금액은 미정이다. 이 금융사고는 2022년 2월 10일부터 2023년 7월 2일까지 발생했다. 농협은행은 자체감사를 통해 이를 인지했으며 해당 외부인을 고소했다.
해당 금융사고는 최초 공시 당시 금융사고 금액 205억원, 금융사고 발생기간은 2022년 2월 10일부터 2023년 4월 25일이었다. 이후 5월 29일 금액과 기간이 확인되면서 정정공시됐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공시 이후 수사 과정에서 추가 사고 금액과 기간이 확인됐다”며 “이 금융사고는 외부인인 대출상담사에 의한 과다대출로, 내부 직원 연루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재홍 부행장, 올해 3월부터 준법감시인…16년간 변호사 활동
농협은행의 준법감시 조직은 준법감시인 산하 준법감시부, 자금세탁방지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준법감시부에는 컴플라이언스 부서와 법무지원국이 위치해 있으며 자금세탁방지부에는 자금세탁방지 부서가 있다.
컴플라이언스 부서는 ▲내부통제정책 수립·운영 ▲내부통제기준 준수여부 점검 ▲지점·상시감시스템 운영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법무 부서는 ▲이사회·은행장·관련부서 법률지원과 자문 ▲은행 정관의 운영·지도 등의 업무를, 자금세탁방지팀은 ▲자금세탁방지 기획·교육 ▲고객확인의무이행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NH농협은행 준법감시인 프로필. [자료 NH농협은행 경영공시]](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729/art_17526438712874_9519ed.jpg?iqs=0.5589198903395988)
지난해 말 기준 컴플라이언스 부서에는 413명의 인력이 배치돼 있다. 구체적으로는 팀장 6명, 기획역 1명, 검사역 34명, 사무직 1명, 순회감시자 371명이다. 법무 부서에는 팀장(변호사) 2명, 변호사 14명 등 총 16명이 업무를 수행 중이다. 자금세탁방지 부서에는 73명이 배치돼 있으며 인원은 팀장 4명, 검사역 21명(5급 8명), 전문직 1명, 모니터링 직원 47명으로 구성됐다.
농협은행의 준법감시 조직 규모는 전년보다 확대됐다. 전년 인원 구성은 ▲컴플라이언스 406명 ▲법무 12명 ▲자금세탁방지 67명 등이었다.
준법감시 조직은 올해 3월 준법감시인으로 신규 선임된 이재홍 부행장이 이끌고 있다. 이 부행장은 서울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8년 제42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후에는 금융위원회에서 10년간 공직에 몸담았다. 그는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도 16년간 변호사로 근무하며 은행·핀테크·파이낸싱 등 금융 분야에서 활동했다.
농협은행은 이 부행장 선임 당시 “내부통제시스템 강화와 책무구조도 본격 이행 등을 차질 없이 이행할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를 선임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