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선호 기자] GC그룹의 세포치료제 개발 계열사 GC셀이 대표체제를 단일에서 각자 대표체제로 변경하면서 임원 회의체도 양분했다. 임원 회의체를 연구개발 REM과 영업 분야 SEM으로 나눠 운영함으로써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각 영역에 맞춰 전문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GC그룹이 최근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ESG 경영실행 체계에서 계열사 GC셀만 변경됐다. GC그룹의 ESG 경영 거버넌스는 모든 계열사가 그룹 대표회의를 통해 정책을 공유한 후 그룹 차원의 ESG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를 구조화하면 이사회 내에 경영위원회사 설치된 지주사 녹십자홀딩스와 주요 계열사 녹십자가 ESG 경영실행 체계의 최상위 협의체로서 자리한다. 그룹 차원의 ESG 경영 추진방향을 설정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그룹 대표회의는 월 1회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이곳에서 ESG를 포함한 그룹 차원의 주요 경영현안에 대한 협력 방안이 논의된다. 해당 안건은 각 계열사마다 구성된 임원 회의체에서 논의를 거쳐 결정된다.
지주사인 녹십자홀딩스는 운영회의, 주요 계열사 녹십자는 SLT(Senior Leadership Team), GC셀은 EC(Execution Committee)라는 명칭으로 임원 회의체를 운영한다. 그중 올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GC셀만 임원 회의체를 단일 회의체 EC에서 REM과 SEM으로 양분했다.
![GC셀 ESG 경영 거버넌스 중 임원 회의체 구성도 [사진 GC그룹 지속가능경영보고서]](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728/art_17520374846019_c5d4b9.jpg?iqs=0.2090398458254994)
REM(R&D, GMP Executive Meeting)은 연구개발, SEM(Sales Executive Meeting)은 영업에 집중해 경영 현안을 논의하고 전략을 실행해나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GC셀이 단일에서 각자 대표체제로 변경됨에 따라 임원 회의체도 나눈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초 GC셀의 신임 수장이 된 김재왕 대표는 영업부문을 맡고 기존 원성용 대표는 연구개발부문을 각각 책임지는 구조가 됐다. 때문에 각 조직도 임원 회의체에 맞춰 개편이 이뤄졌다. 먼저 REM 산하 조직으로 R&D·GMP(품질보증 등)·경영관리사업기획이 편제됐다.
SEM에는 바이오서비스영업, Oncology(암)영업, 경영관리사업기획으로 세분화됐다. 기존 영업본부에서 CGT(세포유전자치료제)와 가격정책, BL(바이오물류) 사업 및 운영을 맡았다가 이를 세분화해 조직을 구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영업 조직을 보다 전문화해 실적을 개선하는데 중점을 둔 양상이다. GC셀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한 174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20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올해 수익성을 강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조직개편이 이뤄지는 가운데 GC셀은 대표 직속으로 구성된 Compliance팀을 CP Unit으로 확대했다. 또한 사안별 법적 대응이 필요한 경우 대응 TF를 구성하고 있다는 내용을 올해 보고서에 추가 기재했다.
각 사업영역에서 생기는 사안을 보다 세밀히 관리하겠다는 의도다. 지난해에는 영업, 생산, R&D 관리 등 사업본부별로 총 363건의 고유 리스크를 식별했다고 적시했다. 이로써 효과적인 통제수단을 적용해 고위험군 리스크를 약 264개에서 147개로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단일에서 각자 대표체제로 변경하고 조직을 확대·세분화하면서서 컴플라이언스 담당 부서도 이에 맞춰 개편해나간 양상이다. 이와 함께 안전보건관리 체계도 연구개발과 영업으로 양분해 조직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개발은 산하에 연구본부장과 GMP본부장을, 영업에서는 경영관리실장을 안전보건관리책임자로 두고 안전보건 조직도를 완성했다. 이전까지 단일 대표체제에서 통합돼 운영하던 형태를 두 개의 부문으로 구분해 ESG 경영을 사업영역에 맞춰 전문성을 강화했다.
GC그룹 관계자는 “GC셀은 헬스케어 접근성을 위해 R&D부문과 세일즈부문 각자 대표체제로 조직을 개편하면서 임원 회의체를 REM과 SEM으로 분리해 운영하고 있다”며 “각자 대표 주관으로 의결 사항을 이사회에 상정하고 협의를 통해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구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