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프린팅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출발한 폴라리스오피스가 AI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모바일 브라우저, 오피스 소프트웨어를 거쳐 생성형 AI로 확장하는 흐름 속에서 폴라리스오피스는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 기반을 넓히고 체질 개선에 나섰다. FETV가 폴라리스오피스의 변화와 그 성과를 짚어본다. |
[FETV=신동현 기자] 폴라리스오피스는 2014년부터 본업인 오피스 소프트웨어 부문의 매출과 관계기업·종속회사의 부진이 겹치며 오랜 기간 동안 적자 수익을 기록했다. 폴라리스오피스는 2021년 지준경 대표 이사 취임 후 적극적은 M&A 등 사업 구조 개편을 통해 실적 반등을 넘어 역대 최대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다.
◇모바일 시장 둔화…2014년부터 부진 행진
폴라리스오피스는 2014년부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2013년까지만 해도 매출 534억원, 영업이익 135억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보였지만, 2014년부터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2014년 매출은 408억원으로 전년 대비 120억원 이상 줄었고, 2015년에는 224억원, 2016년엔 132억원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 규모는 점점 커져 2016년엔 24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가 실적 부진의 원인이었다 당시 폴라리스오피스의 주요 수익원이었던 모바일 오피스 소프트웨어는 스마트폰 제조사에 탑재되며 로열티 수익을 발생시켰는데, 스마트폰 출하량이 정체되면서 관련 매출도 급감했다.
이에 대응해 회사는 2014년 클라우드 기반 문서 서비스 '폴라리스 오피스'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고, 2015년 2월에는 PC용 'Polaris Office 2015'를 선보이며 사업 다각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새로운 수익 모델은 단기간 내 성과를 내지 못했고 사업 전환기에 발생한 각종 비용 부담까지 더해지며 손실 폭이 확대됐다.
계열사를 통한 신사업 확장 역시 실적 회복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당시 인프라웨어는 모바일 게임(셀바스), 인식 솔루션 및 재활의료기기(디오텍), 플랫폼 기술 및 광고(인프라웨어 테크놀러지)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혔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본업인 오피스 소프트웨어에서 부진이 이어지고 신사업에서도 성과를 내지 못하는 악순환이 2020년까지 이어졌다.
◇2021년 이후 변화...M&A와 계열사 편입으로 외형 성장
2021년을 기점으로 폴라리스오피스는 변화의 국면에 접어들었다. 지준경 대표 이사가 취임한 이후 그룹은 본격적인 사업 재편과 구조조정에 나섰고 이를 기반으로 실적 개선과 외형 확대를 추진했다.
![지준경 폴라리스오피스 그룹 대표이사 [사진 폴라리스오피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727/art_17514429856805_ba1df1.png)
2022년 실적은 매출 241억원, 영업이익 17억원, 당기순이익 127억원으로, 10년 가까이 이어진 적자 기조에서 벗어나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23년에는 폴라리스세원(구 인프라웨어테크놀러지)을 연결 종속회사로 편입하면서 외형확장과 함께 종속회사의 수익도 함께 반영되기 시작했다.
2023년 매출은 1079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4.5배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62억원, 당기순이익 역시 224억원으로 증가했다. 폴라리스세원, 폴라리스우노 등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된 영향이다.
이어 2024년 2월에는 리노스를 완전 편입해 사명을 ‘폴라리스AI’로 변경했다. 지준경 대표는 폴라리스AI 대표직도 겸임하며 그룹 전체의 AI 사업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폴라리스오피스는 AI 융합연구소를 설립해 자사의 문서 기반 AI 기술과 폴라리스AI의 음성인식·SI 기술을 접목해 B2B·B2G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을 밝혔다.
2024년 연간 매출은 2762억원, 영업이익은 48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연결 종속회사의 실적이 반영되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자료 폴라리스오피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727/art_17514422247358_aaf9c3.png)
폴라리스오피스 그룹 관계자는 "작년 실적은 M&A와 종속회사 편입 등 사업 구조조정의 성과"라며 "수익성이 낮았던 모바일게임 부문 등을 정리하고 AI 도입을 통한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이 실적 개선의 기반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