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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대 트렌드-上] B.T.S·스마트 혁신·디지털·데이터... 한국경제 ‘빌드업’

경제 부문 한국경제 빌드업과 스마트 혁신, 청년층의 보모 의존 현상
산업·경영 부문 ‘연·인·운(連·人·雲)’의 비즈니스, 데이터 경제로의 전환 가속

[FETV=오세정 / 장민선 기자] 현대경제연구원이 최근 국내 경제 상황 및 주요 국내외 미래 분석 자료 등을 토대로 2019년 새롭게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10대 트렌드를 선정했다.

 

이에 따라 2019년 10대 트렌드로는 ▲한국경제 빌드업 : B.T.S. ▲S․M․A․R․T Innovation ▲헌신적 부모, 의존적 자녀 ▲연·인·운(連·人·雲):비즈니스 대통(大通)의 3요소 ▲Data Monetization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오피스 ▲오마카세(Omakase) 경제의 부상 ▲Digital Rich v.s. Digital Poor ▲레저테인먼트(Leisuretainment) 소비 확대 ▲2019 新남북경협 : Tipple-I 등이 꼽혔다.

 

<글 싣는 순서>

▲[2019년 10대 트렌드-上] B.T.S·스마트 혁신·디지털·데이터로 한국경제 ‘빌드업’

 

▲[2019년 10대 트렌드-下]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ㆍ新남북경협 시대 등으로 국내 경제 변화

 

 

◆ ‘빌드업’ 필요한 한국 경제…혁신 성장‧‘의존적 자녀’ 해소 등 이슈 부각

 

2019년 경제 부문 트렌드로 B.T.S. 과정을 통한 ‘빌드업’이 제시됐다.

 

홍준표 현대연 연구위원은 “무언가를 쌓아 올리는 과정을 일컫는 용어인 빌드업을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토대를 견고히 한다는 의미로 사용했다”며 “빌드업 과정에는 상황에 대한 인식 공유, 유연한 대응, 혁신성장을 위한 정책 실현 등 B.T.S.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홍 연구위원은 “한국 경제는 2012년 이후 3% 초반 이하 성장률에 그친 데다 2017년부터 성장세도 계속 위축되는 상황”이라며 “한국 경제가 현재 반등(Bounce-back)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는 인식 공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노동 및 자본 투입 확대를 통한 생산성 향상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생산 요소 투입의 효율성 극대화만이 잠재성장률을 제고할 수 있다”며 “분배와 함께 성장도 중요시하는 정책적 보완·선회(Turn-around) 노력이 가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경제 체질 강화와 혁신성장 지원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 실현을 통한 경제 활력 가속화(Speed-up)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홍 연구위원은 “경제 빌드업을 위해 경기 저점 논란을 지양하고, 투자 부진 및 성장세 소실을 방지하기 위한 재정 지출 확대 및 투자 지원 지속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2019년은 ‘혁신의 창(Innovation Window)’을 여는 원년의 해로, ‘S·M·A·R·T’ 전략을 통한 혁신 생태계 구축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정민 현대연 연구위원은 “성장의 원천 및 분배의 재원이 되는 산업 활력 중심의 경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 혁신성장이 필요하다”며 “정부 성장 전략 가운데 ‘S․M․A․R․T’ 혁신 전략을 통해 ‘혁신 생태계’가 구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연구위원이 제시한 SMART 혁신 전략은 ‘시스템 혁신(System Innovation)’ ‘인재 혁신(Manpower Innovation)’ ‘혁신 창업 육성(Aid for Start-up)’ ‘주력 산업의 리부팅(Rebooting)’ ‘기술 주도(Tech-Led)’ 등이다.

 

그는 “혁신 지연과 신시장 창출 저해를 초래하는 각종 규제·제도를 개선해 경제 시스템 유연성이 강화돼야 한다”면서 “미래 노동시장 변화에 부응하는 인재 육성을 위해 교육 혁신 및 재취업 교육 등과 함께 사회적 대화를 통한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유형의 창업 활성화 지원, 혁신 모험 펀드 조성 및 엔젤·벤처투자 세제 지원 등을 확대해야 한다”며 “이 가운데 주력 산업의 경쟁력 하락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산업 구조 재편 및 산업 경쟁력 제고가 지속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는 미래를 선도할 신성장 산업 발굴을 위해 지원을 강화하고 신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 개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정 연구위원은 “혁신 성장의 기본계획 목표를 차질 없이 이행하되 사회·경제·산업의 구조 변화도 적절히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국내 청년 고용시장의 위축으로 청년층 경제력이 악화돼 ‘헌신적 부모, 의존적 자녀’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오준범 현대연 선임연구원은 “독립이 필요한 연령 이후 또는 결혼 이후에도 자녀가 자녀가 부모에게 의존하는 현상이 심화할 것”이라고 봤다.

 

이어 “최근 청년 취업난 가중과 만혼의 증가로 부모의 품에서 생활하는 ‘캥거루족’, 결혼 이후 경제적 이유와 육아 등으로 부모의 집으로 돌아오는 ‘리터루족’ 등이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 연구원은 “경제전반의 고용창출력이 둔화되는 가운데 청년 고용시장이 상대적으로 더욱 크게 위축되면서 청년층의 경제력이 악화되고 있다”며 “또 지난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 향후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청년층의 미혼인구 비율이 높아지고 있으며, 미혼 자녀뿐만 아니라 기혼 자녀들도 생활 및 육아 등에서 부모로부터 직·간접적인 지원을 받는 청년층이 증가할 것”이라면서 “청년층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고용창출력 제고에 주력하고, 주거비 및 보육비 부담 완화 정책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비즈니스 성공의 키 ‘연·인·운(連·人·雲)’과 데이터 활용한 이익 창출

 

비즈니스 성공의 최우선 과제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핵심 요소인 ‘연(連 : IoT, 블록체인)’, ‘인(人 : 인공지능)’, ‘운(雲 : 클라우드)’ 확보가 제시됐다.

 

이장균 현대연 수석연구위원은 “저성장, 저수익화, 글로벌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실행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연·인·운’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세 가지 실행기반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에 따르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ICT를 활용해 새로운 솔루션 창출, 운영 혁신, 사업 기반 재구축 등으로 경쟁력을 제고하고 신성장을 추구하는 활동’을 말한다.

 

 

그는 이어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공장 간, 기업 간 프로세스 연결과 블록체인(Blockchain) 기반의 전자상거래 기반으로 효율화·민첩화 등이 실현될 것”이라며 “인공지능 기술을 바탕으로 최종 제품 중심에서 벗어나 지속적으로 고수익이 창출되는 제품·서비스의 융합 솔루션 제품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비용 절감과 시장대응력 강화와 함께 늘어나는 실시간 빅데이터 수집, AI 기반 분석 등에 대응할 수 있는 인프라로 클라우드 컴퓨팅이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위원은 “이 같은 ‘연·인·운’이 부족하면 디지털 기술 기반의 플랫폼 보유 업체에 종속되고 글로벌 밸류체인으로의 진입이 어려울 것”이라며 “결국 수익성 저하로 이어져 비즈니스 생존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 정부와 기업은 ‘연·인·운’의 활용을 확산하는 동시에 관련 기술 확보 및 생태계 형성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산업·경영의 또 다른 트렌드로는 디지털 데이터의 잠재적 효용 극대화로 사회·경제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는 경제 시스템 ‘Data Monetization’이 떠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장우석 현대연 연구위원은 “데이터가 산업 발전 및 신규 부가가치 창출의 주요 원동력으로 작용하는 데이터 경제(Data Economy)로의 구조 전환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주요 선진국은 데이터 기반 가치창출을 혁신성장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 주요 데이터 확보, 활용성 제고, 인력양성 및 제도정비에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국내에서도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제도 정비를 바탕으로 데이터의 개방성이 확대되고 분석․활용이 확산돼 산업 전반에 성장 활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 연구위원은 “빅데이터 시대에 맞는 사회규범 마련을 위한 논의를 바탕으로 개인, 기업, 정부의 데이터 관리 가이드라인이 체계화될 것”이라며 “다양한 기기, 센서 등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수집해 인공지능(AI) 학습에 활용되도록 공공·민간 데이터를 획기적으로 개방해야 한다”고 봤다.

 

그는 또 “데이터 분석 능력이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한 만큼 데이터 스타트업과 전문인력이 증가하고 관련 연구개발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장 연구위원은 “우수한 ICT 인프라를 바탕으로 혁신적인 데이터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규제 개선 및 부작용 예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