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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금호건설, 신규 브랜드 ‘아테라’ 통했다...주택사업 성장 탄력

'아테라(ARTERA) 효과'로 인천·고양·청주서 조기 완판
작년 4분기·올해 1분기 연속 '흑자'...하반기 실적 확대 기대

[FETV=박원일 기자] 금호건설이 새롭게 선보인 주택 브랜드 ‘아테라(ARTERA)’를 앞세워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히고 있다. 브랜드 리뉴얼을 계기로 차별화된 주거 가치를 내세운 전략이 주효해 침체된 시장에서도 주택사업 부문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금호건설이 충북 청주 청주테크노폴리스 A7블록에 공급한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 2차’가 계약 2주 만에 완판됐다. 지난달 분양한 이 단지는 1순위에서 평균 청약 경쟁률이 109 대 1을 기록했다. 산업단지 인근 직주근접 아파트의 장점과 우수한 브랜드 등이 높은 경쟁률의 배경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아테라 출시 이후 금호건설은 ▲경기 '고양 장항 아테라' ▲인천 서구 '검단 아테라 자이' ▲충북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 1·2차' 등에서 완판을 달성했다.

 

금호건설은 지난해부터 기존 ‘어울림’에서 신규 주거 브랜드를 ‘아테라(ARTERA)’로 바꾸며 브랜드 쇄신에 나섰다. 올해를 ‘아테라 확산 원년’으로 설정하고, 부산 ‘에코델타시티 아테라’(1025가구), 경기 ‘오산 세교 아테라’(433가구) 등을 포함해 전국에 5000여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금호건설은 지난해 1818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23년 218억원이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규모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따른 원가율 상승,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책임 준공 미이행, 민관합동 사업 계약 해지, 대여금 손실 처리 등을 모두 선제적으로 반영한 결과다.

 

다만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적자 영향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금호건설이 다시 실적 성장세를 탈 수 있었던 데는 주택사업 등 국내 건축 부문의 성장세가 주효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작년 출시된 신규 주택 브랜드 아테라를 통해 아파트를 공급한 결과, 성공적인 분양 성과를 이끌어 내며 이를 통해 영업이익 규모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통해 연속 흑자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2분기에는 주요 사업장인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 2차와 부산에코델타 아테라 분양 실적이 반영돼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건설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680억원, 영업이익 5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5.3%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80% 이상 증가하며 수익성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적이 소폭 하락한 가운데서도 원가율과 수익률은 개선됐다. 매출원가율은 지난해 1분기 96.2%에서 0.5%p 하락한 95.7%를 기록하며 소폭 개선됐고, 영업이익률은 0.3%에서 0.9%p 상승해 올해 1분기 1.2%로 향상됐다.

 

다만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유동비율(유동자산/유동부채)은 1분기 말 기준 88.7%로 2024년 4분기 말 90.1%와 비교해 다소 낮아졌다. 부채비율(총부채/총자산)도 1분기 말 기준 648.6%로 지난해 말 588.8%보다 상승함에 따라 전체적인 재무건전성 개선에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금호건설 관계자는 “공주·구미 천연가스발전소 등 대규모 플랜트 사업 발주처가 선수금을 조기 집행한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선수금은 공사가 진행됨에 따라 부채에서 매출(수익) 항목으로 전환되는 성격의 부채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 주가 하락에 따른 지분 가치 감소도 부채비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건설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11.12%를 보유하고 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주가 하락으로 평가손익 103억이 반영됨에 따라 전체적으로 자본총계가 75억원 감소하면서 부채비율이 상승한 것”이라며 “건설업 실적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