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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위본건설, 건설업 한파에도 시공평가 37계단 ‘깜짝’ 성장

[FETV=박원일 기자] 지난달 31일 발표된 ‘2025년 시공능력평가’에서 위본건설이 새롭게 10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024년 137위였던 위본건설은 올해 평가액 259억 원을 기록하며 무려 37계단을 뛰어올랐다. 최근 건설업계는 중견 건설사들이 올들어 줄줄이 회생신청을 하거나 파산하는 등 찬바람이 불고 있다.

 

반면, 위본건설이 소속된 위본그룹은 종합건설사(위본건설)와 전문건설사(도양기업), 부동산개발법인인(위본) 등 계열사를 탄탄하게 키워 최근 건설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위본그룹은 기세도 회장이 1994년 9월 설립한 건설사 ‘도양기업’이 모태다. 기아차 영업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기 회장은 이 회사를 설립해 도로·철도·항만 등 국가 기반시설(SOC) 분야에서 경쟁력을 쌓았다. 이후 위본건설을 통해 종합건설업으로 영역을 확장했고, 건설업이 자리를 잡자 2010년에는 아우디 공식 딜러사 ‘에이엠모터스(현 위본모터스)’를 인수했다.

 

현재 위본그룹 사업축은 건설과 자동차로 양분된다. 매출 비중은 부동산 개발 및 건설업이 더 크다. 위본그룹은 최근 위본건설을 중심으로 종합 디벨로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경기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2지구 아파트 개발사업이 대표적 사례다. 모두 480가구 규모로 구성되는데, 시공은 GS건설이 맡고 오는 10월 분양이 예정돼 있다. 특히 금리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안정적으로 조달해 개발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또 수원 고등지구 C-2블록에서 오피스텔도 공급할 예정이다. 고등지구는 수원역 생활권과 편의시설이 밀집한 핵심 입지로, 실수요자 중심의 높은 선호가 기대된다

 

위본그룹은 현재 전국 53개 프로젝트에서 8700억 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다. 시공능력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수주성과와 현장 운영 능력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밖에 교육재단인 이엔에스장학재단을 통한 장학사업과 국내 수입차 업계 최초의 신입사원 교육 프로그램인 ‘위본 세일즈 아카데미(WeBON Sales Academy)’ 등을 운영하며 지속가능한 성장과 인재 육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기세도 회장은 연초 새로운 슬로건 ‘워킹 비욘드(Walking Beyond)’를 발표하며 혁신과 협력 그리고 집중 등 세 가지 키워드를 주문했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실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기 회장은 “국내 대표 종합 디벨로퍼로 거듭나기 위해 창조성과 실행력, 사람 중심의 조직 문화를 이루고 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모색할 계획”이라며 “특히 건설·자동차 유통을 넘어 다각화된 사업 도전을 통해 디벨로퍼로서의 성과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 100위권은 ‘대혼돈’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와 비교해 10계단 이상 순위가 상승한 건설업체가 19곳에 달했고, 반대로 10계단 이상 하락한 건설업체는 14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