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임종현 기자] 빈대인<사진> BNK금융지주 회장이 올해 첫 해외 일정으로 유럽행을 택했다.
BNK금융은 역대급 실적과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앞세워 주가 부양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빈 회장이 직접 해외 기업설명회(IR)를 통해 BNK 경쟁력을 적극 홍보한다. 빈 회장은 취임 이후 홍콩, 싱가포르, 미국 등 주요 해외 기관투자자들과 만나 'BNK 세일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빈 회장은 이달 25일부터 28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프랑스 파리와 영국 에든버러, 런던 등을 방문한다. 세부 일정은 25일 프랑스 파리를 시작으로 26일에는 영국 에든버러를 거쳐 27일부터 28일까지 런던에서 일정을 이어간다. 해외 기관투자자들을 만나 지난해 경영 실적을 발표하고 주요 경영 현안을 설명할 예정이다.
BNK금융 관계자는 "유럽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 BNK금융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 이번 IR을 진행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빈 회장은 해외 IR에 나서는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5월 홍콩과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10월에는 미국 시카고와 뉴욕에서 IR을 진행했다. 빈 회장은 외국인 투자자들과 만나 BNK금융의 주요 경영 현황과 사업 비전, 주주환원 정책 등을 소개했다.
빈 회장이 해외 IR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원동력은 견고한 실적에 있다. BNK금융은 지난해 802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6398억원) 대비 25.5% 증가한 수준이다. 은행과 비은행 모두 호실적을 거두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이와 함께 BNK금융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전략도 발표했다. 밸류업 공시를 통해 주당 배당금을 안정적으로 확대하고, 오는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 달성을 목표로 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한 자사주 매입과 소각의 정례화를 통해 안정적인 배당금 지급 구조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BNK금융의 지난해 말 기준 총 주주환원율은 30%다. BNK금융은 올해 상반기에 4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고,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더 큰 규모로 추가 매입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주주환원율은 30% 후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BNK금융지주 외국인 지분율 추이. 단위: % [자료 한국거래소]](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209/art_17405289698372_946391.png)
빈 회장이 해외 기관투자자들과 만나 호실적과 주주환원 의지를 꾸준히 강조하자 외국인 지분율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BNK금융의 외국인 지분율은 3년 만에 40%를 넘어섰다.
BNK금융은 2022년 5월 10일 외국인 지분율 40.8%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12월 전까지 한 번도 40%를 넘긴 적이 없었다. 그러나 빈 회장이 지난해 5월부터 여러 차례 해외 IR을 진행한 이후 외국인 지분율이 꾸준히 상승했다. 지난해 5월 38.71%였던 외국인 지분율은 12월 2일 39.19%, 12월 18일 40.28%로 증가하며 3년 만에 다시 40%를 회복했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BNK금융이 수익성과 자본비율 개선에 방점을 둔 경영전략을 시행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35배에 불과하다"며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에 따른 큰 폭의 주주환원율 개선 과정에서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