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 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208/art_17399291374392_42bd07.jpg)
[FETV=권지현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대형 금융지주가 호실적을 바탕으로 대규모 주주환원에 나서는 것에 대해 "손실흡수 능력 확보 등 자본적정성 관리와 자율적인 주주환원 사이의 균형추를 적절하게 맞춰달라"고 당부했다.
또 주가연계증권(ELS) 등 고위험 상품 판매와 친인척이 연루된 대형 금융사고에 대해선 내부통제 개선이 "매우 어렵다"며 경영진이 나서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이 원장은 19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20개 국내은행 은행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최근 주주환원 확대 등 은행권의 밸류업 정책이 "자본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도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은행의 재무건전성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본적정성 관리 및 지배구조 선진화에 힘써 달라"고 말했다.
또 이 원장은 최근 주요 은행 정기검사 결과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언급하며 은행들이 잘못된 관행 개선에 적극 나서줄 것을 독려했다.
그는 "경영진의 단기 실적주의에 따른 밀어내기식 영업관행으로 ELS 등 고위험 상품으로의 판매 쏠림이 금융소비자에게 막대한 피해를 줬다"면서 "감독당국과 은행권이 마련 중인 고위험상품 판매 개선방안이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경영진들이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말했다.
대형 금융사고 발생의 원인으로 지목된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과감한 조직문화 쇄신에 나서줄 것도 요청했다.
이 원장은 "최근까지도 고위 경영진이 연루되는 금융사고의 재발을 목도하면서 내부통제의 질적 개선이 매우 어렵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다"면서 "조직문화를 과감히 쇄신하고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를 구현하는 한편, 빠른 기술 발전으로 점증하고 있는 IT 리스크 관리에도 앞장서 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각 은행 특성에 맞는 선진적인 지배구조 정착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 원장은 "지배구조모범관행 도입 등 제도적인 측면에서 많은 진전이 있었음에도 최근 최고경영자(CEO) 선임 과정 논란과 이사회 견제 기능 미흡 사례 등을 볼 때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이 외 이 원장은 중·저신용자 및 소상공인 등에 대한 차질 없는 자금공급과 치열한 변화와 혁신을 통한 디지털 경쟁력 확보 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