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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작년 순익 첫 5조 돌파...총 1.76조 주주환원 실시

 

[FETV=임종현 기자] KB금융그룹은 5일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4분기 6829억원을 포함한 2024년 연간 연결 당기순이익 5조782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4조6319억원) 대비 9.6% 증가한 수치로, 금융그룹 최초로 연간 순이익 5조원 시대를 열었다.

 

KB금융 관계자는 “대규모 ELS 고객 보상과 시장금리 하락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증권, 카드, 보험 등 비은행 부문 이익 확대를 통해 그룹의 이익 창출 역량이 한층 강화됐음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그룹의 핵심 이익인 순이자이익은 12조8267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순이자이익은 순이자마진 하락 추세에도 불구하고, 금리인하 기대감에 대출 수요가 확대되면서 은행의 대출자산 평잔이 증가했다. 또 카드, 보험사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이자이익 기여도가 꾸준히 확대된데 힘입은 결과다.

 

순수수료이익은 3조8496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ELS 판매 중지, 부동산PF 시장 침체 등 영향으로 은행과 부동산신탁의 신탁보수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카드 유실적회원 성장을 통한 이용금액 증가 및 비용효율성 개선으로 신용카드 수수료손익이 전년 대비 약 997억원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 IB부문의 증권업수입수수료가 확대된 가운데 캐피탈의 리스수수료도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는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수수료이익이 개선됐다.

 

그룹과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2.03%, 1.78%로 전년 대비 5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에 단행된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 영향이 시장금리에 조기 반영됐음에도 불구하고, 은행 NIM은 전년 대비 5bp 하락하는데 그치며, 내실 중심의 수익성 관리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계열사별 순익을 살펴보면 먼저 KB국민은행은 2024년 연간 순이익 3조2518억원으로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1분기 ELS 손실 관련 대규모 충당부채 전입 영향 등으로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KB증권의 2024년 연간 순이익은 5857억원으로 전년 대비 50.3% 증가했다. WM Biz 성장에 따른 채권 등 금융상품 판매수익 증가와 기관주식 브로커리지 등 세일즈 수익이 증가했다. KB국민카드는 4027억원, KB손해보험은 8395억원, KB라이프생명은 2694억의 순익을 각각 달성했다.

 

한편 KB금융은 2024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밝힌 CET1비율에 주주환원을 연계한 밸류업 프레임워크에 따라 2024년 말 CET1비율 13.51% 중 13%를 초과하는 자본 약 1.7조원을 2025년 연간 현금배당 총액과 자사주 매입·소각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사회는 연간 현금배당 총액을 감안해 총 5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했다. 하반기에는 2025년 하반기 CET1비율 13.50% 초과 자본도 추가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라 사회적 가치도 밸류업 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KB금융 관계자는 “2024년 9월에 발간한 ‘사회적 가치 성과 보고서’를 통해 발표드린 바와 같이 KB가 포용금융, 성장지원 금융, 사회 기여 금융 등 사회 분야에서 창출한 가치는 연간 약 2.38조원 수준이다”며 “2024년에 사회공헌 전략체계 개편을 완료한 만큼 올해에는 돌봄과 상생을 중심으로 사회적 가치 확대 노력을 지속하면서 은행권 맞춤형 소상공인 금융지원 계획에도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KB금융 재무담당 임원은 “2024년은 밸류업의 원년이 된 해로도 평가할 수 있는데 지속가능성과 예측가능성에 방점을 두고 KB만의 주주환원 철학을 담아 지난 10월에 ‘지속가능한 Value-up 방안’을 발표했고,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며 “KB금융은 이를 발판으로 ‘KB의 밸류업 방안’을 흔들림 없고 중단 없이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