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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적 성장' 강조한 예경탁 경남은행장, '수익성' 고삐죈다

'양적 성장→질적 성장' 전환 자산 리밸런싱...수익성 중심 무게
'니치마켓' 발굴...외국인 근로자 몰린 경남 등에 창구·상품 공략

 

[FETV=임종현 기자] "대내외 환경이 녹록지 않겠지만 BNK경남은행의 방향성을 믿고 2024년도에 발휘했던 자산·수익 리밸런싱과 니치마켓 발굴을 지속적으로 해나가면서 극복의 DNA를 다시 한번 더 살려 큰 도전을 시작해보자."

 

예경탁 경남은행장은 지난달 2025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본원적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우량자산 중심의 질적 성장과 지속성장 모멘텀을 확보하자고 밝혔다.

 

예경탁 행장은 지난해부터 경영 기조를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하며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고 있다. 대출 자산의 확대보다는 수익성을 중심으로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리스크관리 또한 지속적으로 강화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경남은행의 지난해 3분기 원화대출금은 40조7655억원으로 전년 말(39조6689억원) 대비 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기업 대출이 2조3704억원으로 22.8% 증가했으며, 중소기업 대출은 24조8137억원으로 0,1% 감소했다.

 

수익성도 소폭 개선됐다. 경남은행의 지난해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81%로 전년 동기(1.79%)보다 0.02%포인트(p) 올랐다. 다만 직전 분기(1.87%)와 비교하면 0.06%p 줄었다. NIM이란 은행의 수익에서 조달비용을 뺀 나머지를 운용자산으로 나눈 수치다. 전체 이자 부분의 수익성을 측정한 만큼 해당 금융사의 순수한 이자마진을 뜻한다.

 

우량자산 중심의 질적 성장 전략이 건전성 지표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경남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1분기 0.46% ▲2분기 0.43% ▲3분기 0.39%로 점진적으로 낮아졌다. 연체율 역시 2분기 0.45%에서 3분기 0.39%로 0.06%p 감소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예 행장은 올해도 수익성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NIM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적 대응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자산 성장보다는 수익성 중심으로 대출을 해왔다. 조달비용이 낮은 시중은행과 똑같이 경쟁하는 것 자체가 무리가 있다 보니, 무리해서 수익성이 낮은 여신을 계속 가져가는 것보다는 수익성이 좋은 여신 위주로 대출을 이어가고 있다"며 "동시에 지난해부터 자산 건전성 관리를 더 많이 신경써왔다. 소액 대출도 타이트하게 관리해온 점이 지표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예 행장은 니치마켓(틈새시장)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지방은행이라는 한계를 넘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지속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겠다는 방안이다.

 

경남은행은 경남 창원과 울산 지역에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점을 고려해 지난해 3월 외국인 근로자 창구를 열었다. 같은해 10월에는 국내 거주 중인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K dream 외국인 신용대출'을 판매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 출신의 다문화가정 직원인 외환마케터가 환전, 해외송금, 예금, 전자금융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외국인 근로자들(유효기간 내 취업 비자 보유자)에게 제공한다.

 

박상호 BNK경남은행 고객마케팅본부 상무는 "경남은 경기도를 제외하면 외국인 근로자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노동시장 구조 변화로 증가하는 외국인 근로자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