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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티메프 여파에 작년 215억원 순손실

 

[FETV=임종현 기자] 카카오페이가 지난 한 해 당기순손실이 215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25% 늘어나 7662억원으로 집계됐고, 연간 거래액은 19% 늘어난 167조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연간 매출기여거래액(Revenue TPV)도 20% 견조한 오름세에 힘입어 48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금융 서비스 부문의 기여가 도드라졌다. 금융 서비스 연간 거래액이 10조원을 돌파했고 매출 역시 전년 대비 71% 증가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이는 티몬·위메프 사태 관련 사용자 보호를 위한 선제 환불 등의 대응 과정에서 발생한 315억원의 일회성 손실 등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이를 제외할 경우 조정 당기순이익과 조정 EBITDA는 각각 159억원, 209억원으로 연간 흑자로 전환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사업성을 나타내는 지표들도 고루 성장했다. 지난해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2402만명을 기록했다. 핵심 사업분야인 결제·금융·송금 서비스의 사용자당 거래 건 수는 전년 대비 10% 늘어난 92건을 기록했고 전체 서비스의 사용자당 거래 건 수는 99건이었다. 국내 가맹점은 식음료 업종을 중심으로 신규 가맹점이 다수 유입되며 전년 대비 14% 증가한 113만 개로 집계됐다.

 

카카오페이의 4분기 거래액은 43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기여거래액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1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서비스 부문별로는 결제와 송금 서비스가 각각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먼저 4분기 결제 서비스 거래액은 전년 대비 16% 늘어났다. 특히 오프라인 결제가 결제영역의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138% 신장하며 세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해외결제 거래액 역시 전년 대비 31% 성장하며 결제 서비스 성장에 기여했다. 송금 서비스는 다양해진 송금봉투 개편 효과와 금융 서비스 교차 이용 증가로 전년 대비 14% 성장했다.

 

4분기 매출은 2182억원으로 전년 대비 31.3% 성장했다. 분기 성장률로는 지난해 중 최고치다. 특히 금융 서비스의 매출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840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8%로 크게 신장했다. 투자와 보험 서비스 매출이 각각 전년 대비 3배 가량 성장하며 상승세에 힘을 실었다.

 

4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대비 33.9% 증가한 2512억원으로 집계됐다. 티몬·위메프 사태 관련 일회성 비용 315억원이 영업비용으로 재분류 됐고, 마이데이터 운영 분담금 증가분과 증권·손보 자회사의 매출 증대에 따른 영업비용 증가분도 반영됐다. 광고선전비는 오프라인 결제 확장을 위한 프로모션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0.3% 늘었지만, 매출액 대비 비중은 연간 누적 기준 8.6%에 머무르며 10% 이내의 마케팅비 관리 기조를 재확인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52억원으로 흑자를 시현했다. 영업손실은 330억원을 기록했다. 티몬·위메프 사태에 따른 손실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할 경우 조정 영업손실폭은 9억원 수준으로, 분기 손익분기점에 근접한 실적을 달성했다.

 

별도 기준으로 살펴보면 카카오페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7.9% 늘어난 1608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손실은 203억원이며, 티몬·위메프 관련 비용을 제외한 조정 영업손익은 4분기 118억원, 연간 477억원으로 집계됐다.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은 4분기 매출을 전년 대비 171% 증가하며 첫 분기 흑자를 시현했다. 주식거래 확대에 따른 수수료 수익 증가가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4분기 주식 거래액은 전년 대비 81% 증가해 역대 최고치인 17조3000억원을 기록했고 주식 거래 건수는 330% 늘어난 5400만 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기준 주식잔고는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해 2조3000억원을 돌파했고 전체 예탁자산 규모도 73% 증가한 3조900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해외여행보험의 약진과 다양한 신규 상품 출시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5배에 육박하는 매출을 달성했다. 해외여행자보험은 출시 2년 만에 300만 이상 가입하며 흥행을 이어갔고, 디지털·레저·라이프·B2B 등 분야에서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외형 성장에 박차를 가했다.

 

카카오페이는 2025년 ▲수직적 확장 ▲트래픽 기반 사업 육성 ▲데이터 수익화 등의 전략을 통해 비즈니스를 성장시키며 수익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먼저 기존 핵심 사업 영역을 바탕으로 가치사슬의 수직 확장을 꾀한다. 간편결제 사업을 가맹점 대상 부가서비스를 결합한 비즈니스로 확장하거나 대출 제휴 금융사에 IT 및 신용평가 역량을 지원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등의 사업 모델을 폭넓게 검토하고 있다.

 

트래픽 확장을 바탕으로 비금융 사업기회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콘텐츠 서비스와 각종 앱 활성화 프로그램으로 카카오페이앱의 사용량을 늘리고 이를 발판삼아 통신상품 중개와 광고를 비롯한 다양한 비금융 사업영역으로 외연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마지막으로 업계 최다 수준의 마이데이터와 자사 보유 데이터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고도화 해 수익성을 제고한다. 카카오페이의 서비스와 콘텐츠, 광고 등을 개인화하고 나아가 AI 학습을 통해 사용자별 적합성과 개인화 수준을 더욱 높인다. 장기적으로, 테크 분야에서 자체 역량을 더욱 강화해 생성형 AI를 결합한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한편 카카오 그룹 내 기술 협업 역시 강화해 명실상부 사용자에게 가장 적합한 금융 어드바이저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