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선호 기자] 코스맥스그룹은 지난해와 비교해 ‘화장품’을 보다 강조한 2025년 신년사를 발표했다. 지주사 코스맥스BTI의 종속기업은 주로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집중된 가운데 화장품 ODM 전문기업 계열사인 코스맥스의 경쟁력 제고에 집중해 초격차를 실현해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3일 이병만 코스맥스BTI 대표는 코스맥스그룹 시무식에서 “세계 화장품 시장과 코스맥스는 하나다”며 “지난해 코스맥스는 인디 브랜드와 함께 동반 성장한 한 해였고 특히 한국법인은 최대 생산수량 실적 달성과 업계 최초 2억달러 수출탑을 수상하며 K뷰티 수출에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K뷰티에 새로운 성장 기회가 오면서 모든 뷰티의 중심에 코스맥스가 서 있을 전략적 변곡점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소비자가 시공간 제약 없이 상호 연결돼 있는 만큼 코스맥스도 모든 뷰티의 중심에 서야 한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고객‧협력사와 동반 성공사례 창출 ▲각 역량 향상을 통한 전체 최고 수준 달성 ▲NEW 비즈니스 확대 등을 2025년 경영 전략 방향으로 설정했다. 지난해 신년사와 비교했을 때 화장품 사업에 대한 강조와 국내외 최고 수준의 역량 향상에 중점을 뒀다.
코스맥스그룹은 2024년 신년사에서 ▲고객과 소비자에게 최고와 최초를 선사하자 ▲쓰리와우(3WAAU)의 완성도를 높이자 ▲건기식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자 등의 경영 키워드를 제시했다. 쓰리와우는 코스맥스의 맞춤형 화장품 플랫폼을 의미한다.
코스맥스그룹의 계열사 코스맥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9% 증가한 1조608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56억원으로 45.5% 증가했다. 이를 보면 올해 더 높은 수준의 실적 개선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시장에서 화장품 제조 전문기업 순위로 보면 코스맥스가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코스맥스그룹은 올해 역량을 보다 향상시켜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사 대비 초격차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도 분석된다.
이러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코스맥스그룹은 인도,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 고객사 확보를 위한 ‘LOCO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전했다. 현지 소비자 수요에 맞춰 핵심 기능은 유지하고 원료와 부자재 풀(Pool)을 확보해 가성비를 혁신하는 프로젝트다.
맞춤형 화장품 사업은 올해 해외로 확대하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까지는 내부 역량을 마쳤고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글로벌 협업 파트너를 발굴해 해외 시장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올해 신년사에서 밝힌 경영전략 방향과도 일맥상통한다.
주요하게 건강기능식품 계열사 실적이 포함된 지주사 코스맥스BIT의 연결기준 2024년 3분기 누적 매출은 45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7.2% 감소한 124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딛고 올해는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사업모델을 강화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이병만 대표는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얼마나 빠르고 가치 있게 전달할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 됐다”며 “올해는 글로벌 화장품, 건기식 ODM 시장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혁신 비즈니스 모델을 발전시키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