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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저점 찍은 시프트업, 하반기 실적 ‘니케’에 달렸다

주가, 상장 이후 최저가 추락...日 선방 등 실적 개선 기대

 

[FETV=석주원 기자] 서브컬처 게임의 성공 신화를 쓰며 코스피에 입성한 시프트업이 최근 상장 이후 가장 낮은 주가를 기록하면서 향후 성장 전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프트업은 국내 1세대 게임 원화가인 김형태 대표가 2013년 12월에 설립한 게임개발사다. 김 대표는 소프트맥스의 ‘창세기전 시리즈’와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 앤 소울’ 등에 참여하며 게임업계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바 있다. 시프트업을 설립한 이후에는 ‘데스티니 차일드’,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 ‘스텔라 블레이드’를 연이어 흥행시키며 국내 대표 게임사로 성장시켰다.

 

이러한 성공을 바탕으로 지난 7월 11일 코스피 상장에 성공한 시프트업은 한때 시가총액 4조원을 넘어서며 단숨에 국내 4위 게임사로 등극하기도 했다. 하지만 상장 당시부터 회사의 체급에 비해 주가가 지나치게 높게 평가됐다는 의견은 꾸준히 제시됐으며 이를 반영하듯 이후 시프트업의 주가는 하향세를 유지했다.

 

공모가 6만원으로 코스피에 상장된 시프트업은 8월 첫 실적 발표 직전 7만8000원으로 최고가를 썼지만 기대 이하의 실적 발표 이후 급락했다. 지난 6일 시프트업 주가는 공모가 아래로 떨어졌으며 10일에는 5만5000원을 찍으며 저점을 갱신했다.

 

시프트업은 지난해 1686억원의 매출과 111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종종 비교되는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조78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시프트업 아래에 위치한 펄어비스도 매출 규모는 시프트업의 두 배에 달한다. 시프트업의 약점은 현재 라인업이 니케 단 하나로, 향후 극적인 매출 신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

 

올해 플레이스테이션5로 출시한 스텔라 블레이드가 100만장 정도 판매되며 약 260억원의 매출을 올리긴 했지만 콘솔게임의 특성상 이후 큰 매출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일반적으로 콘솔 패키지 게임의 경우 초동 판매량이 전체 판매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게임에 따라서는 DLC(추가 콘텐츠)로 추가 수익을 올리기도 하지만 스텔라 블레이드는 아직까지 유료 DLC에 대한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현재 개발 중인 차기작으로 ‘프로젝트 위치스’가 있지만 2027년 출시 목표이므로 매출에 기여하려면 한참 남았다. 스텔라 블레이드의 PC판에 대한 언급도 있었지만 이 역시 구체적인 시기는 언급되지 않았다. 결국 당분간 시프트업의 실적은 니케 하나에 달린 셈이다.

 

 

니케는 현재 진행 중인 대형 IP인 ‘에반게리온’ 컬래버레이션 이벤트는 진행 중이다. 당초 기대보다는 못하지만 일본 앱스토어에서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어 곧 2주년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어 하반기 니케의 매출 실적에 기대감을 갖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