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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10월 말~11월 초'에 쏠린 눈...인사 앞당긴 롯데·늦추는 신세계

롯데케미칼 '대규모 적자' 위기 극복 방안…유통 등 계열사 임원인사에 영향
롯데 인사평가 한 달 당겨, 신세계 이마트부문 재평가 착수...현대백화점은?

 

[FETV=김선호 기자] 국내 유통공룡 3사인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그룹의 2025년 정기인사가 올해 10월 말 혹은 11월 초에 몰릴 가능성이 커졌다. 전년과 비교해 롯데그룹은 인사 일정을 앞당기고 신세계그룹은 늦춘 결과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11월 초에 인사를 발표했다.

 

10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최근 각 계열사의 임원 공적서를 모두 제출받고 성과 평가에 돌입했다. 이전에 비해 한 달 정도 일정이 앞당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에 인사를 발표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11월에 2025년 정기인사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의 주요 4개 사업(호텔·유통·식품·화학) 중 화학에서 촉발한 위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화학군의 주요 계열사 롯데케미칼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적자는 24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1% 증가했다.

 

롯데케미칼의 위기 탈출을 위해 인사 일정을 앞당기면서 호텔·유통·식품군의 임원까지 성과평가가 이르게 진행되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호텔군의 주요 계열사 호텔롯데의 면세사업부(롯데면세점)는 선제적으로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해 인력 구조조정 단행에 나서기도 했다.

 

반면 신세계그룹은 2025년 정기인사를 오히려 늦추고 있는 중이다. 당초 올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성과를 평가하고 9월 초에 인사를 진행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신세계 임원은 롯데와 같이 공적서를 제출했지만 최근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국정감사가 끝난 후에 2025년 정기인사를 확정할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2022년 당시 SCK컴퍼니(스타벅스) 대표가 국정감사에 출석해야 했고 이러한 영향으로 정기 임원인사가 10월 말경에 발표되기도 했다.

 

신세계그룹은 2022년 정기인사를 2021년 10월 초에 발표했다가 그 다음해에는 10월 말에 진행했다. 이에 국정감사가 종료된 후 안정적으로 인사를 진행하기 위해 신세계가 이전에 비해 인사 일정을 늦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2024년 인사는 9월에 발표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신세계그룹 2025년 정기인사가 10월 말 혹은 11월 초까지 일정이 재조정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현재 이마트부문의 인사평가를 다시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면 신세계그룹은 인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은 아니다.

 

롯데그룹이 전년에 비해 인사 일정을 앞당기고 신세계그룹은 오히려 늦추면서 10월 말 혹은 11월로 일정이 집중되고 있는 형국이다. 만약 현대백화점그룹이 지난해와 같은 일정으로 인사를 발표하면 국내 유통공통의 2025년 인사가 비슷한 시기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롯데그룹 관계자는 “2025년 정기인사를 앞당기고 있는지 알 수 없고 시기도 예단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신세계그룹 또한 “인사 방향과 계획, 일정 등 아무 것도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