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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현대백화점, 2025년 착공하는 ‘부산 아울렛’ 자금조달은

2024년 말 서부산 지역 '아울렛 부지' 최종 취득 예정
7000억원 이상 투입자금 "영업이익 우선적으로 배치"

 

[FETV=김선호 기자] 현대백화점이 서부산 지역에 신규 출점하는 ‘프리미엄 아울렛’ 도안 설계를 마무리하고 2025년부터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가운데 부지 매입부터 건축까지 7000억원 이상의 투입 자금을 우선적으로 영업이익에서 마련하겠다는 재무 전략을 세웠다.

 

6일 업계 관계자는 “현대백화점이 2022년 서부산 지역에 프리미엄 아울렛을 신규 출점하기 위한 부지를 매입하고 최근 설계 등 기초적인 사항을 대부분 마쳤다”며 “세부적인 내용을 변경할 수도 있지만 이른 시일 내에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현대백화점 측은 2025년 초에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가 2026년에 완공을 완료하고 개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투입 자금은 부지 매입금까지 합산해 총 7000억원 이상을 예상했다. 신규 출점으로 부산 지역 내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기존 부산점을 도심형 복합쇼핑몰 ‘커넥트현대’로 탈바꿈시켜 재개점한 가운데 서부산 지역에 프리미엄 아울렛을 추가하는 도안이다. 이 과정에서 주목할 건 신규 출점 예정인 프리미엄 아울렛의 경우 현대백화점의 자회사인 한무쇼핑을 내세웠다는 점이다.

 

한무쇼핑은 현대백화점의 종속기업으로 위치한 계열사다. 최대주주로 현대백화점이 46.34%, 2대 주주로 한국무역협회가 33.41%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운영 점포는 무역센터점, 킨텍스점, 충청점, 김포현대프리미엄아울렛,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1 등이 꼽힌다.

 

해당 점포 운영을 통해 매년 6000~700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서부산 지역에 프리미엄 아울렛 부지를 매입한 2022년에 한무쇼핑은 6338억원의 매출과 1265억원의 영업이익을 창출했다. 같은 기간 이익잉여금만 1조6939억원에 달했다.

 

먼저 현대백화점은 2022년 한무쇼핑을 앞세워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부산 에코델타시티 특별계획구역2 C5(유통판매시설용지 판매1~4)를 3214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내부조달과 차입으로 자금을 마련하겠다고 공시했다. 최종 취득예정일은 2024년 12월 31일이다.

 

구체적으로 취득예정일은 토지사용가능시기를 의미한다. 이를 감안하면 현대백화점은 한무쇼핑을 통해 부지를 매입하기로 결정하고 그동안 프리미엄 아울렛을 위한 기초 설계안을 마련해나갔던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말 매입 완료 후 내년 초 바로 착공에 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부지 매입에서부터 공사비까지 총 7000억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부지 매입에 3000억원 가량의 현금유출이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사 등에 약 400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분석된다.

 

한무쇼핑의 안정적인 수익과 이를 기반으로 한 넉넉한 현금곳간이 대규모 투입자금을 마련하는 주요 창구로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에도 한무쇼핑은 3197억원의 매출과 58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총 자산은 2조6014억원 규모다.

 

현대백화점은 우선적으로 한무쇼핑에서 발생하는 영업이익 등을 우선적으로 투입해 부지를 매입을 완료하고 서부산 지역 프리미엄 아울렛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유동성 등을 고려해 추가적으로 필요한 자금을 외부에서 조달하더라도 한무쇼핑 등의 재무 상태에서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매년 발생하는 영업이익을 우선 투자하고 필요시 회사채나 CP(기업어음) 발행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과거 지누스 인수에서도 현대백화점은 보유 현금을 우선 고려한 후 필요 자금을 회사채와 CP로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