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SK이노베이션과 SK E&S간의 합병 관련 임시 주주총회 출입구 앞 [사진 연합뉴스] ](http://www.fetv.co.kr/data/photos/20240835/art_17247247850635_c08e6a.jpg)
[FETV=박제성 기자]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안이 27일 주주총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매출 88조원, 자산 100조원 규모의 초대형 에너지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SK E&S와의 합병 계약 체결 승인 안건이 참석 주주 85.75%의 찬성률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주총 출석률(의결권 위임 포함)은 62.76%다.
양사간 합병비율은 SK이노베이션(1.1917417) 대 SK E&S(1)이다. SK E&S 주식이 100주라면 SK이노베이션은 약 120주를 받게 되는 셈이다.
향후 과제는 9월 19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과 상환우선주 해결 부분이 남았다.
주식매수청구권의 경우 현재 6.28%의 SK이노베이션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합병안 반대 입장을 전했다. 국민연금이 주식매수청권을 행사할 경우 약 6900억원 이상 현금(지분매각)으로 전환할 수 있다.
앞서 SK이노베이션 측은 주식매수청구권 규모가 8000억원 이상일 경우 합병안을 철회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
이날 주총에서 SK이노베이션 박상규 사장은 합병 의지는 분명했다. 그는 “주식매수청구권이 8000억원 한도 초과한 부분은 과거 사례를 설정한 것이다. 만약 초과 시 이사회를 통해 재결정 할 수 있다”면서 “특히 현재로선 1조4000억원의 주식매수청구권 부분의 감당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상환전환우선주(RCPS)의 경우 현재 사모펀드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KKR)와 의견을 조율이다. 이유는 합병비율이 SK E&S가 생각했던 것 보다 가치가 낮게 나왔다는 판단 때문이다.
앞서 SK E&S는조1350억원을 RCPS에 투자 했는데 향후 SK E&S가 현물출자나 현금 등으로 전환해 받을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SK E&S 재무담당 관계자는 “(RCPS 관련) 현재 KKR과 의견을 조율 중”이라고 긍정적 분위기로 답했다.
이번 합병 목적은 리밸런싱(재균형) 기반의 경영구조 개선이다. SK이노베이션 박상규 사장과 SK E&S 추형욱 사장이 합병을 통해 가장 기대하는 친환경 에너지 분야 간의 시너지를 강화하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정유사업 ▲윤활기유 ▲전기차용 배터리 등의 전통과 첨단 에너지 분야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SK E&S의 강점은 LNG(액화천연가스), 수소에너지, 집단열에너지 분야의 강점을 갖고 있다.
이번 임시 주총에서 한 개인주주는 최근 SK이노베이션의 주가가 하락에 대해 제고를 강조했다. 그러자 박 사장은 “이번 합병을 통해 시너지 창출해 수익창출, 또 정부의 밸류업 계획을 통한 주주가치 상승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예상치 못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 현상으로 주가의 부정적 영향에 대해 배터리 시장 내 업턴(상승) 필요하다”면서 “포트폴리오 사업 간의 간극을 안정화 해 수익을 내 새로운 성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회사의 장기적인 안정과 성장의 토대가 될 이번 합병이 순조롭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예정"이라며 "더불어 합병 완료 이후 다양한 주주친화 정책을 적극 검토해 실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