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1 (화)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코스피 상장사, 상반기 부활...'영업익 100조원 돌파'

 

[FETV=심준보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이 '극과 극'을 보였다. 코스피 상장사들은 지난해 상반기의 부진을 딛고 일어서 100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하며 부활에 성공했지만, 코스닥 상장사들은 오히려 실적이 뒷걸음질 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19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620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474조480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5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2조9903억원으로 무려 91.43% 증가했고, 순이익은 78조7372억원으로 107.21% 커졌다. 특히 개별 709개 상장사 기준 상반기 영업이익은 59조2325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스피 상장사들의 이러한 실적 개선은 반도체 기업들의 업황 개선, 조선·자동차·기계 등 수출 기업들의 환율 효과, 견조한 미국 경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반면, 12월 결산 1146개 코스닥 상장사의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31조86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조4996억원, 순이익은 3조8596억원으로 각각 1.44%, 8.93%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코스피 상장사들의 실적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지난해 상반기 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이익 증가율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미국 경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수 있지만, 중국과 유럽 경기가 회복되면 수출은 계속 견조할 수 있다"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실적 개선세가 유효한 만큼 하반기도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좋은 실적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 호조가 중요한 요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미국 소비 시장뿐만 아니라 AI 인프라 관련 투자 사이클이 얼마나 탄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도 "하반기부터는 올해 실적 회복을 주도한 반도체 업종을 제외한 다른 업종들의 이익 모멘텀이 더욱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