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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미래경쟁력 발굴” 삼성전자·현대차, 스타트업 육성 경쟁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참가사 모집…사업지원금·멘토링 제공
현대차, 2000년부터 ‘제로원’ 통해 스타트업 육성…제품 사업화 등 적극 투자
“혁신기업 참여 기대…생태계 성장 촉진 노력할 터”

 

[FETV=김창수 기자] 재계 대표 대기업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이 미래 경쟁력 발굴을 위한 스타트업 육성에 팔을 걷고 나섰다. 삼성전자는 ‘C랩 아웃사이드’, 현대차는 ‘제로원’ 프로그램을 통해 사내외 스타트업에 지원금, 제품 사업화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들은 혁신 기업 발굴을 통한 스타트업 생태계 성장 촉진을 기대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14일까지 ‘C랩(C-Lab) 아웃사이드’ 스타트업을 공개 모집한다. C랩 아웃사이드는 선발된 스타트업들의 성장을 위해 삼성전자와 사업협력 기회, 비즈니스 경쟁력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선발된 스타트업 중 삼성전자와 사업 연계 가능성이 있는 스타트업에게는 해당 사업부와 비즈니스 미팅, PoC (Proof of Concept, 개념 증명) 등을 통해 적극적인 사업협력 기회를 제공한다고 삼성전자 측은 밝혔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이번 공모전은 서울·대구·경북·광주 4개 지역에서 진행된다. ▲인공지능(AI) ▲로봇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 ▲디지털헬스 ▲콘텐츠&서비스 ▲모빌리티 ▲소재·부품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8개 분야에서 우수 역량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모집한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삼성전자 상생협력아카데미와 연계, 전문 컨설팅을 제공하는 ‘C랩 아웃사이드 컨설팅’ 프로그램을 신설 운영 중이다. C랩 아웃사이드 컨설팅 프로그램은 상생협력아카데미 소프트웨어(SW)·기구·인사·재무 등 총 6개 분야 임직원 전문가들이 일대일로 매칭, 밀착 컨설팅을 제공한다. 이 멘토 전문가들은 3~4개월 동안의 코칭으로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들이 개선점을 찾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사장은 “삼성전자 C랩과 함께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혁신 스타트업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며 “성공적 협력 사례를 만들어낼 수 있는 실력 있는 스타트업 발굴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또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스타트업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매년 ‘제로원’을 통해 다양한 기술 및 서비스 분야 스타트업을 찾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00년부터 사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벤처플라자’를 운영해왔다. 2021년부터 프로그램 명칭을 ‘제로원 컴퍼니빌더’로 바꿨다. 기존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제로원 브랜드와 통합해 자동차 외에도 다양한 분야로 사업 선발 범위를 넓혔다.

 

현대차그룹 제로원은 크게 ▲제로원 컴퍼니빌더 ▲제로원 액셀러레이터 ▲제로원 플레이그라운드 3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제로원 컴퍼니빌더는 회사 내 유망 기술을 보유한 초기 기업을 찾아 지원하고 분사까지 돕는다. 제로원 액셀러레이터는 외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제로원 플레이그라운드는 크리에이터(창작자) 육성 과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제로원 컴퍼니빌더를 통해 현재까지 총 36개의 사내 스타트업을 독립 기업으로 분사시켰다. 분사 후에도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제로원을 통해서 사업 개발 및 확장, 운용 자금 마련, 해외 진출 등을 지원한다. 또 제로원 액셀러레이터에는 현재까지 현대차그룹 내 11개 그룹사, 150개의 현업팀이 참여했다. 총 177개 스타트업이 선정돼 128건의 협업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그 중 94곳에 대한 지분투자가 이뤄졌다.

 

제로원은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협업 중인 스타트업들의 혁신 기술을 소개한 바 있다. 최근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 테크놀로지’에 참여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스타트업 생태계 성장 촉진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