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지현 기자] 올해 3분기(7~9월) 시중은행들이 가계와 기업에 대한 대출 문턱을 높일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를 보면 올해 3분기 국내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15로 전분기(-6)보다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태도지수는 204개 국내 금융기관에서 여신 총괄 책임자들을 조사(6월4일~20일)한 결과로, 이 지수가 양(+)의 값이면 대출을 완화하겠다는 응답이 더 많다는 뜻이다.
대기업은 2분기 3에서 올 3분기 -3으로, 중소기업은 -3에서 -11로 대출태도가 강화됐다.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석유화학이나 철강 등 경기 민감 업종의 실적 부진이 계속되면서 여신건전성 관리 등으로 강화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은행권의 가계주택 대출태도지수는 -6으로 전분기(-6)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가계일반 대출태도지수는 -19로 전분기(-14)보다 악화됐다.
비은행권도 대출을 옥죌 예정이다. 3분기 대출태도지수는 신용카드회사(0)를 제외한 상호저축은행(-11), 상호금융조합(-27), 생명보험회사(-8) 등에서 강화 기조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