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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언팩이 불붙였다"…삼성 vs 애플, 모바일 진검승부 본격화

삼성전자, 파리 ‘갤럭시 언팩’서 갤럭시Z 폴드·플립6 선봬
성능·내구성 높이고 가벼워져…“前 모델도 AI 탑재, 혁신 대중화”
애플, 9월 아이폰16 출시…‘애플 인텔리전스’ 추가·출하량 10%↑

 

[FETV=김창수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의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이 초읽기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주 프랑스 파리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Z 폴드·플립6를 공개하며 포문을 열었다. 애플도 9월께 아이폰16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공격적인 출하량 목표를 예고하며 맞불을 놨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지하 전시장에서 ‘갤럭시 언팩 2024’ 행사를 개최하고 갤럭시 Z플립·폴드6 시리즈를 공개했다. 새로운 폴더블폰 2종은 상품성을 높이는 한편 갤럭시 S시리즈에 먼저 적용된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했다.

 

갤럭시 Z플립·폴드6은 무게가 각각 187g, 239g으로 역대 Z 시리즈 중 가장 얇고 가볍다. 또 외부 충격을 분산시키는 ‘듀얼 레일 힌지(경첩)’ 구조를 채택했고 펼친 화면 재질을 강화해 화면 주름을 줄였다. 프레임에도 ‘아머 알루미늄’과 ‘코닝 고릴라 글래스 빅터스 2’를 사용해 내구성을 높였다.

 

외형 면에서는 전작의 둥근 모서리 형태보다 직선에 가까운 디자인으로 날렵함을 강조했다. 폴드6의 경우 갤럭시 S시리즈와 같은 바 타입과 유사한 커버 스크린 비율(22.1:9)을 채택했다.

 

갤럭시 Z시리즈 전 제품에는 AI 스마트폰 연산에 최적화된 퀄컴 스냅드래곤 8 3세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탑재됐다. 아울러 Z폴드6은 4400mAh, Z플립6은 4000mAh로 배터리 용량이 늘어났으며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최적화를 통해 배터리 성능을 높였다는 것이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 Z폴드6과 플립6은 궁극의 성능과 완성도를 자랑한다”며 “한층 더 발전한 갤럭시 AI와 최적화된 폴더블 폼팩터는 사용자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태문 사장은 언팩 행사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연말까지 2억 대의 갤럭시폰에 실시간 번역과 서클 투 서치, 생성형 이미지 편집 등 갤럭시 AI 기능을 탑재하겠다고 밝혔다.

 

노 사장은 이 자리에서 “올해 초에는 (AI 기능 적용을) 갤럭시 S23, S24 정도까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1억대를 말했는데,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더욱 고도화해 지원 모델을 지난 1~2년새 출시된 모든 S시리즈와 Z시리즈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며 “갤럭시탭 S9, S8도 지원한다. 앞으로 지원 단말기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내년 말까지 모든 AI 기능을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삼성전자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 2위를 다투는 애플도 아이폰16 시리즈를 무기로 전면전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최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아이폰15를 8100만대 출하한 애플은 아이폰16 출하량을 전작대비 약 10%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공급업체와 협력업체에 밝혔다. 

 

또한 애플이 아이폰 16에 자체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 일부를 추가하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애플의 이러한 목표는 삼성전자, 샤오미 등 경쟁사들이 AI 기능을 강화한 스마트폰을 잇달아 출시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다만 애플이 목표 출하량을 달성하기 위해선 최대 시장인 중국의 AI 정책 문제 해결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지난달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하고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제휴했으나 중국에서는 챗GPT 사용이 불가해 새로운 제휴사를 찾아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