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박제성 기자] 효성그룹이 기존 효성에 더해 HS효성이라는 지주회사를 추가하면서 역할 분담을 통한 경영 효율화에 주력하고 있다. 두 지주회사간 실질적인 역할분담을 위해 효성은 HS효성과의 자산·부채·주식지분율 등을 약 08.2대 01.8 비율로 분할했다. 특히 눈에 들어오는 점은 조현준 회장, 조현상 부회장 등이 개인최대주주로서 기존처럼 주식수 비율은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번 분할 전 효성의 총 자산은 약 2조896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유동자산(1년 내 현금화 가능자산)은 약 2871억3800만원, 비유동자산(최소 1년 넘는 현금화 가능자산)은 약 2조6095억6800원, 부채 4011억원으로 집계됐다. 분할 뒤엔 효성의 총 자산은 2조4004억1600만원, HS효성은 5039억5800만원으로 분배된다. 부채의 경우 효성은 3591억4200만원, HS효성은 419억6200만원이다.
조 회장 형제의 개인 지분율을 살펴보면 조현준 회장은 분할전 효성 주식(675만9559주, 33.03%)에서 분할 뒤 효성(552만8971주), HS효성은 123만587주로 각각 33.03%의 지분율을 형성하고 있다. 동생인 조현상 부회장의 경우는 분할전 451만3596주(22.05%)에서 분할 뒤 효성 369만1889주, HS효성 82만1706주(22.05%로 각각 22.05%를 갖게 된다.
HS효성은 오는 29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재상장 예비심사를 거쳐 재상장한다. 다만 HS효성과 관련 기존 효성주주에게 주식매수청구권이 부여되진 않는다는 것이 거래소의 설명이다. HS효성은 ▲효성첨단소재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효성홀딩스USA ▲효성더클래스 ▲효성토요타 ▲효성비나물류법인 ▲광주일보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게 된다.
재계 관계자는 “책임경영 역할분할을 통해 효율성을 강화하려는 것이 이번 분할의 최대 목적”이라면서 “앞으로 과제는 두 개 지주회사 기반의 나눠진 계열사들을 어떻게 국내외 사업의 시너지를 낼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