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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조현문 효성 전 부사장 “화해하자”…효성 측 “고민해보자"

 

[FETV=박제성 기자]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형제간 갈등을 종결하고 화해하자” 메시지에 효성그룹 측은 “가족 간 화합을 이룰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간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과 효성 조현준 회장간의 이른바 형제의 난이 펼쳐졌다.


5일 조 전 부사장은 서울 강남구 스파크플러스 코엑스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선친의 유지를 받들어 형제간 갈등을 종결하고 화해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동안 저 때문에 형제들과 가족이 겪은 어려움이 있다면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선친이 형제간 우애를 강조했는데 거짓과 비방은 옳지 않다고 생각해 앞으로 서로 다투지 말고 평화롭게 각자 갈 길을 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지금이라도 아버지의 유훈을 받들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은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故 조석래) 명예회장님의 장례가 끝난 지 벌써 3개월이나 지났는데 생존해 계신 어머니(송광자 여사)께 말 한마디 없이 시간되고 기회되면 찾아뵙는다는 얘기한 것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들은 말로만이 아닌 진정성을 가지고 가족 간에 평화와 화합을 이룰수 있는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방안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조 전 부사장은 “지난번 부친 빈소를 갔을 때 어머니를 뵙지 못했다”며 “제가 장례식장에서 5분 만에 나왔다고 하는데, 그건 저의 의사가 아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 2014년 자신의 형인 조현준 효성 회장과 주요 임원 등을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고소 및 고발하며 ‘형제의 난’을 일으켰다.